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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의 과제 '해외·민간 비중 높이기' [전환기 엔지니어링업]⑤목표치 50%…수처리·철도사업 주력

이상균 기자공개 2018-01-09 07:59:34

[편집자주]

엔지니어링은 기술 기반의 설계 산업이다. 본격적인 건설 공사에 앞서 인프라를 구축하는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기술 인력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산업이지만 정작 건설업에 비해 인지도가 낮다. 주요 수익원이었던 사회간접자본(SOC) 발주가 줄어드는 등 전환기를 맞고 있다. 더벨이 베일에 가려졌던 엔지니어링 업체들의 현주소와 향후 행보 등을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18년 01월 05일 14:1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명기술공단(이하 동명)은 설립 이후 50년 이상이 지나면서 사업구조에도 상당한 변화가 나타났다. 초창기에는 도로사업의 비중이 압도적이었지만 점차 무게중심이 수처리 사업으로 옮겨갔다. 신도시 개발이라는 호재를 등에 업고 도시개발 사업도 꾸준한 실적을 올려주고 있다. 전통적으로 강점을 보인 철도사업 경쟁력도 여전하다.

다만 국내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꾸준히 감소하면서 향후 이를 대체할만한 새로운 사업발굴이 절실하다. 일단 해외와 민간사업 비중을 50%로 확대하는 것을 1차 목표로 설정했다.

◇도로·도시사업 퇴조

지난해 3분기 매출액 기준 최대 사업은 수처리로 27.2%를 기록했다. 이어 철도(23.6%), 토목감리(21.6%), 도시(16.2%), 도로·교통(9.3%), 건축·개발사업(2.1%) 순이다. 과거 최대사업부로 자리매김했던 도로·교통사업의 퇴조가 눈에 띤다. IMF 경제위기를 기점으로 도로분야 발주가 줄어들면서 타격이 컸다. 동명 관계자는 "1998년 영업정지를 받은 이후 실적 악화와 인력 유출 등이 이어지면서 도로 사업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한때 도시계획분야 정보를 독점한다는 평을 들을 정도로 강점을 보였던 도시사업부도 예전에 비해 매출 비중이 감소했다. 최고 전성기는 1990년대로 광주와 부산, 청주, 오창 등 첨단산업단지 조성을 도맡았다. 인천 삼산1지구와 부천시 역세권 등 도시 재정비와 재개발 사업, 택지개발 사업 등에도 활발히 참여했다. 도시계획사업은 수행 과정에서 도로, 조경, 시설구조물 등의 사업정보를 빠르게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즉, 종합 엔지니어링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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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사업부의 빈자리를 메운 것은 상하수도 등 수처리 사업이다. 환경사업과 연계돼 관련 SOC 예산이 연 6조 원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동명 관계자는 "하수처리 분야 경쟁력이 높다"며 "향후 상수도 처리와 하천정리와 댐 개발 등 수자원개발 분야료 영역을 넓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철도사업은 변함없이 캐시 카우(cash cow) 역할을 맡고 있다. 신동수 회장이 ‘서울 지하철 1호선 타당성 조사'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이후 2~9호선 건설 사업을 모두 수행했다. 경부고속철도 4공구 실시설계와 호남고속철도 4공구 기본설계, 장한선 천안~온양온천 복선전철 실시설계 등도 대표적인 수행사업이다.

특이하게도 철도사업본부는 설계뿐 아니라 감리도 함께 담당하고 있다. 도로와 도시, 물사업 등 감리를 건설사업 관리본부에서 맡고 있는 것과 차이가 크다. 동명 관계자는 "철도사업은 발주처가 2곳 안팎에 불과하다"며 "이 같은 특수성을 감안해 철도사업본부 내에 철도감리팀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플랜트·친환경사업 눈독

감리사업 비중이 비교적 높다는 점도 특징이다. 2015년 40%, 2016년 39.1%를 각각 기록했다. 감리 분야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1990년 3월 건설교통부에 전면 책임감리회사로 등록하면서다.

당시에는 시공감리가 주류를 이뤘다. 경부고속철도와 제2기 서울 지하철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책임감리가 본격화됐다. 1993년 전면 책임감리제도가 시행되면서 감리부를 정식조직으로 발족했다. 인원이 크게 증가하는 계기가 됐다.

여느 엔지니어링 업체와 마찬가지로 동명도 향후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그동안 ‘큰 손' 역할을 해온 정부의 SOC 발주가 점차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현재 30% 수준인 해외와 민간공사 매출 비중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1차 목표다.

국내에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 받는 철도와 수처리 사업의 해외진출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장기적으로는 플랜트와 친환경 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동명 관계자는 "국내에서 현금창출력이 양호한 사업을 중심으로 해외진출을 시도하고 있다"며 "다만 과거와 달리 수익성을 확보한 해외 프로젝트만 선별적으로 수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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