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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재무구조 개선 해법 고심 롯데지주 현물출자 유력…자산매각·신종증권도 검토 대상

임정수 기자공개 2018-01-10 08:19:09

이 기사는 2018년 01월 08일 15: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쇼핑이 재무구조 개선 해법을 고민하고 있다. 해외 실적 악화로 재무상태가 지속적으로 악화되면서 신용등급 하락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그룹 핵심 계열사인 롯데쇼핑의 신용등급이 떨어지면 새롭게 출범하는 롯데지주의 신용도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투자은행(IB) 업계는 롯데지주의 현물출자를 유력한 재무개선 방안으로 꼽고 있다. 자산 매각이나 신종자본증권 발행도 신용도 개선의 대안으로 떠오른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인천종합터미널 인수자금 라파이낸싱 과정에서 우발채무 축소를 추진하고 있다. 주관 증권사 등 금융회사의 신용공여를 받을 경우 약 7000억 원어치의 우발채무 부담이 줄어든다. 현재 롯데쇼핑은 호텔롯데와 함께 인천종합터미널 인수자금 조달을 위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에 7000억 원 규모의 신용공여를 제공한 상태다.

우발채무 부담을 덜고 나면 롯데쇼핑은 추가로 재무구조 개선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최근 신용등급(AA+)에 '부정적' 꼬리표가 달리면서 신용등급 하락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해외 계열사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당분간 실적 개선을 통한 자체적인 신용도 개선은 어려운 상태다. 별도의 재무구조 개선안이 나오지 않을 경우 신용등급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에상되고 있다.

롯데쇼핑의 신용등급이 떨어지면 롯데지주의 신용도도 흔들리게 된다. 롯데쇼핑이 계열사 매출과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커 롯데지주와 롯데쇼핑의 신용도가 서로 연동하기 때문이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롯데지주로 합병되는 6개사의 합산 상각전영업이익( EBITDA)은 롯데쇼핑 비금융 계열사 연결 EBITDA의 10% 내외 수준에 불과하다"면서 "롯데지주의 신용도는 롯데쇼핑과 강하게 연동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IB업계는 롯데쇼핑의 가장 유력한 재무개선 방안으로 롯데지주의 현물출자를 꼽았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그룹이 지주사로 전환해 증가하는 계열사 지배력을 롯데쇼핑 재무구조 개선에 십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주사 전환 작업이 끝나면 롯데지주는 계열사 지분율이 큰 폭으로 증가한다. 롯데제과 지분율이 8.2%에서 11.5%로, 롯데쇼핑이 25.9%에서 39.4%로, 롯데로지스틱스이 18.9%에서 36.2%로, 롯데상사가 27.7% 에서 41.4%로, 대홍기획이 44.0%에서 56.5%로, 롯데아이티테크(롯데정보통신)가 7.7%에서 100%로, 한국후지필름이 5.0%에 서 63.9%로 각각 증가한다. 계열사 지분 일부와 무형자산 등을 출자에 활용할 수 있다.

자산 매각도 계속 추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롯데쇼핑은 현재 실적이 부진한 중국 롯데마트 점포 매각을 추진 중이다. 국내에서는 인천종합터미널점 인수와 관련해 롯데백화점 인천점과 부평점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모두 매각 시기와 금액 등이 정해지지 않아 재무 개선 시기와 효과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추가로 비핵심 자산 매각에 나설 가능성도 베제할 수 없다.

신종자본증권 발행도 재무개선 방안으로 거론된다. 롯데쇼핑은 올해 말 2013년 발행한 2700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콜옵션(조기상환권) 행사 시기가 도래한다. 이를 현금으로 상환할 경우 차입금 증가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쇼핑의 규모가 워낙 커서 3000억 원 내외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는 재무개선 효과가 크지 않다"면서도 "재무구조가 악화되는 상황에서 현금으로 상환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일즈앤리스백에 대해서는 롯데쇼핑 내부적으로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매각 이후에도 임대료 부담이 커서 실질적인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롯데쇼핑이 아직까지 명확한 재무구조 개선 방안을 내 놓지 않았다"면서 "가시적인 방안이 제시되지 않을 경우 그룹 전체적으로 신용도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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