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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NH증권 등 대형 IB, 야놀자 IPO 딜 불참 고밸류 부담, 상장 시점 불분명…미래에셋대우·한국·대신증권 등 경쟁 예고

신민규 기자공개 2018-01-10 13:54:40

이 기사는 2018년 01월 08일 15: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숙박 O2O(Online to Offline) 업체 야놀자의 상장 주관사 선정전에 대형 투자은행(IB)들이 일부 불참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외시장에서 벤처캐피탈 업계의 러브콜을 받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조단위 밸류에이션을 적어내야 하는 점과 상장시점이 불분명한 부분 등이 부담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의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전에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 등은 최종적으로 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입찰 제안요청서(RFP)를 수령한 곳 가운데 미래에셋대우, 대신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 참여해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O2O 업체 중에서 식품배송 서비스 '마켓컬리'로 알려진 더파머스의 IPO 주관을 맡고 있다. NH투자증권의 경우 더파머스와 야놀자 모두 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야놀자가 장외시장에서 핫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설명이다. 야놀자는 지난해 벤처캐피탈로부터 거액을 잇따라 유치했다. 지난해 6월 스카이레이크가 600억 원을 투자했고 아주IB투자는 200억 원의 투자를 결정한 바 있다. 투자시점의 밸류에이션만 따져도 5000억 원 안팎 수준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선 아직 확실하게 실적이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조단위 밸류에이션을 적어내야 하는 점이 부담이 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야놀자의 2016년 매출액은 337억 원 수준이다. 영업손실은 61억 원을 나타냈고, 당기순손실 53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 실적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이익을 내진 못한 셈이다.

구체적인 상장시점이 불분명하다는 점도 걸림돌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야놀자는 투자유치 당시 2022년내에 상장한다는 것 외에 세부적인 일정을 잡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상장까지는 기간이 상당히 많이 남은 데다가 변수가 크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

이밖에 동종업체간 비방전 등 불협화음이 지속되고 있는 점과 부정적인 이미지로 각인돼 있는 '모텔업' 딱지를 떼는 것도 과제로 남아있는 상황이다.

반대로 주관사 경쟁에 참여한 IB들은 야놀자의 성장성을 믿고 밸류에이션 등 베팅을 크게 한 것으로 관측된다. 아직 영업적자에서 벗어나진 못했지만 상장시점에는 충분히 흑자로 돌아설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야놀자가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고 설립 목표대로 복합 여가 플랫폼의 대세로 자리잡게 되면 실적은 급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모텔 시장 규모는 연간 약 15조 원 수준으로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한 모텔 이용자는 아직 5%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처럼 모텔 이미지가 양지로 이동할 경우 실적은 배가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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