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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흐름'타고 PE업계 뛰어든 라임운용 원종준 대표 "PE 등 대체투자 강화…성장사다리 임팩트 투자분야 지원"

박제언 기자공개 2018-01-16 10:14:23

이 기사는 2018년 01월 09일 15: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변화의 흐름을 잘 포착해야 한다. 라임자산운용 성장의 비결이 바로 이 변화의 흐름을 포착하는 능력이다"

최근 프라이빗에쿼티(PE) 분야 진출을 공식화한 라임자산운용의 원종준 대표(사진)는 9일 머니투데이 더벨과 가진 인터뷰에서 "올해 하반기 중 창업투자회사 설립에도 나설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라임자산운용은 지난달말 금융위원회에 사모투자펀드(PEF)의 업무집행사원(GP)으로 등록됐다. 국내 자산운용사 중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 쿼드자산운용, 아이스텀자산운용에 이어 네 번째로 PEF GP 등록을 마쳤다.

라임은 PE 사업 실행을 위한 준비를 이미 상당부분 진척해왔던 것으로 보인다. 감독당국 GP 등록과 함께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성장사다리펀드 운용사)이 진행 중인 사회투자펀드 임팩트 투자 분야에 지원하기 위한 준비를 끝냈다. 이는 사회·환경·보건·빈곤·기근 등 인류의 보편적 사회문제 해결을 목적으로 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분야다.

원 대표는 "임팩트 투자 지원을 위해 PEF GP 등록을 지난 연말 마쳤다"며 "10여년간 사회적 기업 투자를 한 크레비스파트너스와 공동(co-GP)으로 성장사다리펀드 출자사업에 도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라임자산운용은 3년전부터 이미 벤처투자 경력을 쌓아왔다. 초기기업(스타트업) 6~7군데 투자를 집행한 상태다. 그 중 3군데는 사회적 기업이기도 했다. 원 대표는 이를 PE 투자와 결부시켜 더욱 판을 키울 계획이다.

원 대표는 "사회적 기업 투자가 단지 착한 투자로 끝나면 안된다"며 "기업공개(IPO)를 할 수 있는 사회적 기업으로 만들어 이를 통해 투자자도 돈을 벌 수 있게끔 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원 대표는 PE 투자에 전문성을 지닌 인력을 외부에서 영입할 계획도 갖고 있다. 자산운용사에 속한 여러 부서 중 하나가 아닌 독립성을 지닌 PE 조직으로 키울 계획이다. 이미 라임자산운용은 본부별 독립 채산제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긴 하다.

원 대표는 "대체투자 분야에 추가로 인력을 뽑을 것"이라며 "채권운용본부로 새롭게 만들고 크레딧(신용평가) 관련 인력을 보강할 생각도 있다"라고 말했다.

라임자산운용_대표

원 대표가 라임자산운용을 PE 시장에 진출시킨 이유는 간단하다. 미래에 대비하는 차원이다. 주식운용 시장에만 수익을 기댈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나의 수익에만 의존하면 그 수익의 부침에 따라 회사가 휘청일 수도 있는 까닭이다.

원종준 대표는 "헤지펀드와 대체투자펀드를 기반으로 회사가 성장할 수 있었다"며 "상장주식 운용펀드만으로는 한 단계 더 올라서기 힘들다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원 대표는 변화를 두려워하면 안된다고 말한다. 늘 하나의 것에만 집착하거나 고집하면 안된다는 의미다. 새로운 대체제가 나타나면 눈을 돌려 살피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미국 서부 개척시대의 잘나가던 철도회사들은 비행기가 발명된 후 모두 망했다"라고 지적했다. 철도회사라도 비행기에 투자를 했거나 항공운수업으로 변화를 꾀했다면 운송업의 역사는 다소 바뀔 수 있었을 것이라 조심스레 가정했다.

원 대표는 금융업도 마찬가지라고 봤다. 고객은 금리 변동에 따른 다양한 금융상품을 원한다. 운용사는 반드시 이같은 점을 간파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라임자산운용을 이끄는 원 대표는 2005년 1월 우리은행에 입사해 증권운용부에서 처음 일을 시작했다. 이후 주식운용에 매진하기 위해 여의도 주식운용사로 둥지를 옮겼다. 트러스톤자산운용과 브레인자산운용에 내공을 쌓은 원 대표는 2012년 3월 라임자산운용을 창업했다. 사회에 첫발을 딛은 지 7년만이었다.

자본금 3억 3500만 원으로 설립된 라임자산운용은 금세 몸집을 불렸다. 세 차례 유상증자로 56억 4000만 원까지 자본금 규모를 늘렸다. 운용자산(AUM) 규모는 1조 5000억 원에 이른다.

원종준 대표는 "올해 공모펀드 운용사로 전환할 계획"이라며 "그렇게 되면 AUM도 2조 5000억 원까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기대했다.

◆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 주요 약력

△ 트러스톤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
△ 브레인투자자문 주식운용본부
△ 우리은행 증권운용부
△ 연세대학교 경영학 전공 (경제학 복수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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