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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엔지, '4대강 사업' 타고 외형 급성장 [전환기 엔지니어링업②]2010년 매출 1000억 육박, 수자원 분야 집중하며 기술력 축적

이명관 기자공개 2018-01-16 08:23:20

[편집자주]

엔지니어링은 기술기반의 설계산업이다. 본격적인 건설공사에 앞서 인프라를 구축하는 핵심역할을 맡고 있다. 기술인력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산업이지만 정작 건설업에 비해 인지도가 낮다. 주요 수익원이었던 사회간접자본(SOC) 발주가 줄어드는 등 전환기를 맞고 있다. 더벨이 베일에 가려졌던 엔지니어링 업체들의 현주소와 향후 행보 등을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18년 01월 10일 08:2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MF금융위기를 이겨낸 동부엔지니어링은 2000년대 이후 비약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2000년대 수자원 분야를 중심으로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가 이어지면서 수혜를 입었다. 2010년을 전후로 추진된 '4대강 사업'에 적극 참여하며 외형은 1000억 원에 육박할 정도로 성장했다.

◇정부 수자원 분야 SOC 투자 확대 '수혜'

후발주자였던 동부엔지니어링은 시련의 1990년대 후반을 보냈다. 갑작스럽게 불어닥친 IMF 금융위기로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플랜트 사업부를 정리하고 토목사업 중심으로 조직을 재편했다. 토목사업의 중심은 수자원 분야였다.

구조조정 여파로 외형은 축소됐다. 1999년 202억 원이었던 매출액은 2000년 177억 원, 2001년 154억 원 등으로 감소했다. 줄어가던 외형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2002년부터다. 매출액은 2002년 171억 원으로 소폭 증가한 이후 2003년 315억 원, 2004년 423억 등으로 성장세를 이었다. 2008년에는 562억 원까지 증가했다.

매출액 증대는 수자원 분야에 대한 정부의 SOC 투자 확대와 맞닿아 있다. 정부는 하천과 댐 치수사업, 하천환경 정비 사업 등 수자원 분야 투자를 확대했다. 2000년대 초반 태풍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데 따른 사후조치 때문이다.

2002년 태풍 '루사'와 2003년 태풍 '매미'는 역대급 규모였다. 이들 태풍으로 발생한 재산 피해액만 10조 원에 달했다. 당시 피해 규모가 컸던 것은 하천 정비율이 낮았기 때문이다. 2001년 말 기준 하천 정비율은 77% 수준이었다. SOC투자의 70%가량이 도로·철도·항만 등 물류 분야에 쓰인 탓에 하천 정비율이 낮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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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자원 관련 분야 예산은 2002년 1조 4000억 원, 2003년 1조 6000억 원 등으로 확대됐다. 증가추세는 2006년(2조 2000억 원)까지 이어졌다.

수자원 분야 사업 비중이 높았던 동부엔지니어링은 이 기간 수주를 늘리며 외형을 확대했다. △2005년 섬진강수계 유역 종합치수 계획 수립(20억 원) △2003년 남강 하천정비 기본계획 및 하천 대장작성 재정비 용역(28억 원) △2002년 안성천수계 유역 종합치수계획 수립(25억 원) 등이 대표적이다.

◇MB정부, 4대강 사업 참여 '매출 1000억'

동부엔지니어링은 2000년대 초반 정부 주도의 수자원 분야 SOC 사업을 다수 따내면서 기술력을 쌓았다. 수자원 분야의 떠오르는 강자로 급부상한 동부엔지니어링은 2009년 호재를 맞이한다. 2009년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추진한 4대강 사업이 그것이다.

정부는 4대강 사업을 추진하면서 도로와 교량 등 SOC 사업예산을 줄이는대신 수자원 분야 예산을 증액했다. 이 과정에서 동부엔지니어링은 다수의 사업을 수주하는 성과를 냈다.

동부엔지니어링이 맡은 사업은 △2009년 낙동강 살리기 사업 22공구(달성, 고령지구) 입찰 설계(44억 원) △2009년 금강살리기 3공구(강경지구) 새태 하천조성사업 실시 설계(12억 원) △2010년 새만금 방수제 동진 4공구 건설공사 일괄 입찰 기본 설계(19억 원) △2011년 백곡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 토목공사 설계(16억 원) △2011년 담양댐 둑 높이기 사업 토목공사 설계(8억 원) 등이다.

동부엔지니어링의 매출액은 수직 상승했다. 2009년에는 전년대비 48.7% 증가한 842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설립 이래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이듬해인 2010년에는 매출액이 956억 원까지 증가하면서 2년 연속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매출액 기준 엔지니어링 업계 시장 점유율도 덩달아 높아졌다. 2008년 4.22%였던 점유율은 2010년 5.54%로 상승했고 업계 7위로 올라섰다.

동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2000년대 초 자연재해로 시작된 하천 정비사업에 참여하며 기술력을 축적했다"며 "이렇게 쌓인 기술력을 토대로 2009년 4대강 사업에 적극 참여했고, 매출액 1000억 원을 바라볼 정도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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