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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제약, 유한양행 계열된 '엠지' RCPS 처리 고심 보통주 전환시 지분율 3.52%

이윤재 기자공개 2018-01-11 07:51:58

이 기사는 2018년 01월 10일 14:1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광동제약이 수액제조업체 엠지 우선주를 어떻게 처리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유한양행이 엠지 지분을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한 상황이라 투자 당시 생각한 전략적 시너지를 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우선주는 조만간 만기가 돌아오는데 광동제약이 이를 상환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광동제약은 수액제조업체인 엠지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처리를 고심하고 있다. 광동제약이 가진 RCPS는 총 24만 주다. 보통주로 1대1 전환 가정시 3.52%에 달하는 물량이다.

광동제약이 RCPS 처리를 고심하는 건 엠지의 지배구조 탓이다. 광동제약이 RCPS를 인수하던 당시 엠지는 벤처기업이었지만 지난 2014년 유한양행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해당 RCPS는 올해 만기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과거 투자 목적으로 엠지에 RCPS 형태로 지분을 인수했다"며 "해당 RCPS를 처분할지 여부는 아직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광동제약이 엠지 주주명단에 이름을 올린 건 지난 2008년이다. 벤처캐피탈인 스틱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총 30억 원을 들여 RCPS를 인수했다. 당시 엠지는 벤처기업 인증도 받지 않았던 소규모 회사였다. 영양수액제 관련 사업다각화를 위해 투자를 진행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투자 이후 엠지는 베트남과 몽골 등지에 수출 계약을 따냈다. 2014년초에는 중국 무한 일반천제약그룹(Wuhan Halfsky Pharmacy)과 6500만 달러(약 700억 원) 규모의 '엠지 티엔에이주' 독점공급계약도 체결했다. 직전까지 매출액 163억 원, 영업이익 14억 원으로 실적도 상승세를 탔다.

엠지 지배구조가 급변한 건 2014년 3월이다. 유한양행이 엠지 대주주들 구주를 인수하고 동시에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를 대거 확보했다. 유한양행은 지분율 36.97%로 최대주주에 올랐다. 유한양행으로 소유가 바뀐 직후 광동제약과 함께 투자했던 스틱인베스트먼트는 RCPS를 상환 청구해 투자금을 회수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부터 엠지를 관계회사가 아닌 자회사에 편입했다. 이영래 생산본부장(전무)과 신현윤 ETC영업 5부장(상무) 등 유한양행 임직원을 엠지 이사회 멤버로 참여시키면서 지배력을 획득한 덕분이다. 엠지는 사명 변경도 검토하고 있다. 유한엠지가 유력 후보로 떠올랐는데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 엠지는 오는 2020년까지 매출액 1000억 원 달성 비전을 내세우고 있다.

업계에서는 광동제약이 엠지 RCPS를 처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엠지가 유한양행 가족사가 되면서 광동제약으로서는 RCPS 보유에 따른 전략적 시너지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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