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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IB, 야놀자 IPO 반응 '극과극' "2조 이상 고밸류 베팅" VS "상장까지 변수 부담"…금주 숏리스트 발표

신민규 기자공개 2018-01-12 15:47:08

이 기사는 2018년 01월 11일 17: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숙박 O2O(Online to Offline) 업체 야놀자에 대한 국내 투자은행(IB)들의 호불호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주관사 제안서를 제출한 IB들은 당초 예상 기업가치인 1조 원을 훨씬 상회하는 금액을 베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딜 초기부터 아예 참여하지 않은 IB도 있어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 기업공개(IPO) 제안서를 제출한 IB는 대신증권, 미래에셋대우,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등으로 파악된다. 야놀자는 이번주 중으로 숏리스트를 발표하고 프레젠테이션을 실시할 예정이다.

해당 IB들은 야놀자가 기업설명회 당시 구두상으로 언급했던 미래 추정 실적을 바탕으로 밸류에이션을 산정했다. 야놀자는 당장 이익이 나고 있진 않지만 예상 상장 시점인 2020년에는 상당한 순익 실현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인 바 있다.

발행사 눈높이가 워낙 높았던 탓에 IB 상당수는 수조 원대 밸류에이션을 제시한 것으로 관측된다. 예상치를 훨씬 상회하는 2조~3조 원대 베팅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

당초만 해도 야놀자의 예상 시가총액은 1조 원대 안팎으로 기대됐다. 지난해 투자 유치 당시 인정받은 기업가치가 5000억 원 안팎이었던 점을 감안한 것이다. 실제 주관사 선정전에 이르러서는 딜을 따내기 위한 경쟁이 과열된 탓에 O2O 업계 최고 수준의 프리미엄이 붙게 됐다.

반대로 야놀자에 대한 IB업계의 보수적인 반응도 상존하고 있다.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은 주관사 입찰제안요청서(RFP)를 수령했지만 일찌감치 딜을 접은 바 있다. 제안서를 받지 못했지만 크게 아쉬워하지 않는 IB들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상장 시점에 비해 주관사 선정을 너무 빨리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O2O업계의 치열한 경쟁 상황을 감안하면 확실히 선두체제를 구축한 곳이 밸류에이션을 인정받을 수 있는데 상장 완료시점까지 변수가 너무 많다는 설명이다. 경쟁사인 여기어때와 상호 비방전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향후 어떤 돌발변수가 등장할지 예측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야놀자는 투자유치 당시 2022년내에 상장한다는 것 외에 세부적인 일정을 잡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설명회에서 2020년을 목표시점으로 정하기는 했지만 확정적인 사안은 아니다.

부정적인 이미지로 각인돼 있는 '모텔업' 딱지를 떼는 것도 과제로 남아있는 상황이다. 미풍양속을 저해하는 '19금' 기업으로 분류될 경우 심사에 난항을 겪을 가능성도 있다. 성매매 방조 루머, 부정적 이용후기 삭제 등의 이슈가 지속될 경우 거래소 질적 심사에서 발목잡히지 않겠냐는 시각이 공존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관투자가들이 상당한 금액을 투자하고 있지만 IB들이 덮석 물기에는 부담이 크다"며 "O2O업계는 어느 곳보다 적자생존이 강하게 적용되고 있는데 밸류에이션 눈높이를 과연 맞출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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