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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로젠, 300억 CB 전환권 행사 '물꼬' CB 발행후 3년만...유전자 치료제 규제 완화에 주가 급등

이윤재 기자공개 2018-01-16 08:16:13

이 기사는 2018년 01월 15일 11: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크로젠이 발행한 전환사채(CB)가 3년만에 보통주 전환 물꼬를 텄다. 유전자 치료제에 대한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최근 주가가 급등하고 있는 탓으로 풀이된다. 현 주가를 감안하면 CB 투자자들은 빠르게 물량 전환에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마크로젠은 다음날 보통주 23만 2801주가 신규 상장된다. 해당 신주는 지분율로 환산시 2.41%에 달한다. 마크로젠 CB를 보유한 투자자들은 주가 상승에 따라 시세차익 실현을 위해 전환권을 행사했다.

마크로젠은 지난 2014년 12월 CB 300억 원어치를 발행했다. 신기술금융사인 아주IB투자가 공동운용 중인 '엔에이치아주아이비중소중견그로쓰 2013 PEF', '아이비케이아주 스타시커스 제1호 PEF'가 각각 200억 원, 100억 원씩 인수했다. 최초 전환가액은 주당 4만 449원으로 설정됐다.

마크로젠은 이듬해 2월 보통주 1주당 0.5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실시했다. 이로 인해 CB 전환가액도 2만 6967원으로 리픽싱됐다. 지난해 3월 주가가 2만 5000원대를 멤돌면서 다시 리픽싱이 이뤄졌다. 전환가액은 2만 5773원으로 확정됐다. CB 투자자들은 전환권 행사가 2015년 12월부터 가능했지만 행사하지 않고 주가 추이를 살폈다.

이렇다 할 변화가 없던 마크로젠 주가는 지난해말부터 급등하기 시작했다. 정부의 바이오산업 규제 완화 가능성이 대두된 덕분이다. 현재 유전자를 이용한 체내 치료는 다른 치료법이 없을 경우 등으로 제한돼 있다. 규제가 완화되면 원칙적으로 유전자를 이용한 치료가 모든 질병에 허용된다. 마크로젠은 연간 4만 명의 유전자 정보 분석이 가능한 글로벌 기준 5위 업체다.

마크로젠 주가는 금일 4만 원대를 돌파했다. 이를 토대로 계산해보면 '엔에이치아주아이비중소중견그로쓰 2013 PEF'와 '아이비케이아주 스타시커스 제1호 PEF' 보유 CB 가치는 318억 원, 159억 원으로 평가된다. 이들은 3년 만에 수익률이 150%에 달하게 된 셈이다.

현재 수익률과 주가를 감안하면 남은 CB도 빠르게 전환권 행사 가능성이 점쳐진다. 다만 오버행 이슈는 배제하기 어렵다. 이번 CB 전환권 행사 이후 남은 물량은 93만 1207주다. 신주 발행 가정시 전체의 8.79%에 달하는 물량이다. 이 경우 서정선 마크로젠 회장 지분율도 다른 변동이 없을 시 8.56%로 희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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