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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만회 우리기술투자 대표, '주식매각' 20배 차익 100만 주 전량 장내서 처분 '80억 남겨'…두나무 투자 기대 반영

강철 기자공개 2018-01-17 08:03:46

이 기사는 2018년 01월 16일 11: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만회 우리기술투자 대표가 15년 넘게 보유한 회사 주식을 전량 처분했다. 지분 매각으로 약 20배 차익을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정 대표는 최근 우리기술투자 주식 100만 주(지분율 1.19%)를 장내에서 모두 매각했다. 지분을 전량 처분한 만큼 우리기술투자 특수관계인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가 우리기술투자 주식을 매매한 것은 2008년 장내에서 42만 주가량을 사들인 이후 처음이다. 2003년 3월 우리기술투자 등기임원에 오른 뒤 주식을 매입만 했을뿐 처분하지 않았다. 15년 넘게 보유해온 자사주를 한번에 정리한 셈이다.

정 대표가 등기임원에 오른 2003년 당시 보유한 우리기술투자 주식은 26만 3230주다. 보유 주식수는 2006년~2008년 유·무상증자, 장내 매수 등을 거치는 과정에서 100만 주로 늘어났다. 당시 우리기술투자 주가는 주당 500원 수준이었다. 2008년 42만 주를 장내에서 매입했을 때 평균 단가는 220원에 불과했다. 이를 감안할 때 정 대표가 100만 주를 취득하는 데 든 비용은 약 4억 원으로 추산된다.

정 대표는 이번 주식 매각으로 약 85억 원을 확보했다. 약 80억 원의 차익을 얻으며 대박을 쳤다. 우리기술투자의 주가가 매입 당시보다 20배 넘게 상승한 결과다.

2000년 6월 코스닥 상장 후 17년 동안 500원 안팎에서 횡보를 거듭하던 우리기술투자 주가는 2017년 9월을 기점으로 급격하게 상승했다. 지난해 말 3300원까지 오른 주가는 이달 들어 9400원으로 급등했다. 불과 한달 사이에 3배 가까이 뛰었다.

우리기술투자 주가 상승은 가상화폐 열풍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우리기술투자는 2015년 2월 핀테크(Fintech) 스타트업인 두나무에 10억 원을 투자했다. 두나무는 지난해 9월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를 론칭했다. 우리기술투자 외에 가상화폐 관련 사업에 투자한 기업들의 주가가 연일 상종가를 치고 있다.

정 대표는 주식 매각 후 우리기술투자 최고 경영자(CEO) 직을 계속 유지한다. 우리기술투자 관계자는 "정 대표가 지분을 매각하기는 했으나 거취에 전혀 변화가 없다"며 "앞으로도 계속 대표직을 수행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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