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vs DB운용, 헬스케어펀드 희비교차 [Fund Watch] 미래에셋운용, DB운용 대비 수익률 1.6배…편입 종목 차이
최은진 기자공개 2018-01-19 08:27:25
이 기사는 2018년 01월 17일 15: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오주를 중심으로 코스닥 시장이 활황을 보이고 있는데 따라 국내 헬스케어 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이들 펀드는 올 들어 단 열흘만에 10~20% 수익률을 거뒀다. 그러나 주도주를 얼마나 더 담고 있느냐에 따라 수익률 희비는 엇갈렸다. 승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었다. 안정성에 초점을 맞춘 DB운용의 펀드는 미래에셋운용의 절반 성과에 그쳤다.17일 theWM에 따르면 국내 공모펀드 중 바이오·헬스케어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펀드는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증권자투자신탁1(주식)'과 'DB바이오헬스케어증권투자신탁1[주식]'가 유일하다. 올 들어 이들 펀드는 각각 23.4%, 14.2% 수익을 거뒀다. 단 11거래일만에 올린 성과다.
셀트리온, 신라젠, 바이로메드 등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제약바이오 종목들이 정책 기대감에 따라 급등하면서 국내 헬스케어 펀드의 성과도 크게 상승했다.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제약업종은 올 들어 30% 올랐다. 정부가 코스닥 활성화 정책을 펼치겠다고 공표한데 따라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관심받게 됐고, 시총 규모가 큰 바이오주들이 수혜를 받고 됐다.
하지만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펀드와 DB바이오헬스케어펀드의 수익률은 두배 가량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운용은 주도주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반면 DB운용은 안정성을 내세우며 헬스케어 내 세부 업종별로 분산투자를 하고 있다.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펀드는 셀트리온, 신라젠, 셀트리온헬스케어, 바이로메드, 휴젤 등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헬스케어 종목을 가장 높은 비중으로 투자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 강세를 이끌고 있는 주도주들이다.
더욱이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펀드는 Tiger헬스케어ETF를 약 20% 비중으로 담고 있다. 해당 ETF에도 셀트리온, 신라젠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가장 높은 비중으로 투자 돼 있다. 미래에셋운용은 바이오 강세 주도주에 개별 종목과 ETF를 통해 이중으로 투자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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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DB바이오헬스케어펀드는 미래에셋운용과 같이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나 주도주 발굴보다도 업종 분산에 주력하고 있다. 바이오·의료기기·제약 등 헬스케어 섹터 내 업종를 세분화 시켜 성장 가능성 높은 우량 종목을 발굴하고 분산해서 투자하고 있다.
헬스케어 섹터 자체의 변동성이 심하기 때문에 일부 업종에 집중하면 리스크가 커진다고 판단, 업종 분산에 전념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안정성을 기하다 보니 수익성이 다소 떨어지는 결과를 낳게 된 셈이다.
DB바이오헬스케어펀드의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디오, 케어젠, 아이센스, 동아에스티 등 최근 바이오 강세에서 다소 비켜간 종목들이 높은 비중으로 편입 돼 있다. 이에 DB운용도 최근 코스닥 시장 내 시가총액을 감안해 전략을 다시 수립하고 있다.
DB운용 관계자는 "헬스케어 펀드는 변동성이 크다 보니 안정성에 초점을 맞추고 운용할 필요가 있다"며 "최근 시가총액 상위 바이오 종목들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경향이 강한데 DB바이오헬스케어펀드는 헬스케어 업종별 분산투자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에 수익률이 시장 성과를 하회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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