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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전략 정비나선 처브라이프, 온라인 플랫폼 연다 [보험경영분석]암 보험상품 함께 론칭…독창적 상품 개발로 채널 확대

신수아 기자공개 2018-01-23 14:47:13

이 기사는 2018년 01월 19일 06: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처브라이프생명보험(이하 처브라이프)이 온라인 시장에 진출한다. 저축성 보험 판매 중단 이후 악화된 영업 관련 지표의 개선을 위해 판매 채널과 상품을 다각화해 전열을 재정비한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처브라이프는 오는 22일 온라인 전용 보험 상품 판매를 위한 플랫폼을 론칭한다. 플랫폼 론칭에 맞춰 온라인 전용 보험상품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온라인 금융 시장에 대응하고 경쟁력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목표다.

처브라이프 관계자는 "오는 22일 첫 온라인 전용 상품인 'Chubb 오직 유방암만 생각하는 보험(무)' 상품을 출시한다"며 "향후 순차적으로 온라인 전용 상품을 개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가성비 높은 상품으로 더 많은 가입자에게 더 많은 혜택을 돌려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온라인 시장 진출은 채널 다각화를 통해 주춤하고 있는 영업 관련 지표를 개선하겠다는 계획의 일환이다.

실제 처브라이프가 저축성보험의 판매를 중단한 이후 신계약 성장률은 급격히 쪼그라들고 있다. 생명보험협회 통계에 따르면 처브라이프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신계약은 6445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1.7%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10월 말 기준으로 보면 신계약 감소세는 더욱 뚜렷하다. 10월 한달 간 신계약 금액은 514억 원으로 이는 2016년 10월에 비해 48%가 줄어든 규모다. 10월 말 기준 누적 신계약 규모 역시 6959억 원으로 2016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4.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달 신계약 감소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신계약 감소는 무엇보다도 저축성 상품 판매 중단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처브라이프는 2010년 전체 보유계약 건수 기준 39%를 저축성 보험이 차지했다. 그러나 2016년 말 기준 저축성 보험의 비중은 24%로 감소했으며,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23%까지 떨어졌다.

저축성 보험은 단기간 내 외형성장을 견인하고 환입되는 수입보험료가 많아 일시적인 성장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새로운 회계제도(IFRS17)하에서 책임준비금에 대한 부담이 높다. 향후 중소형 생명보험사의 재무 건전성을 급격히 악화시킬 수 있는 트리거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반면 보장성 보험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효자상품이다. 일시적으로 환입되는 수입보험료는 적지만 꾸준한 이익을 견인한다. 통상 보장성 보험은 같은 규모의 저축성 보험 계약보다 수수료를 3배~4배 이상 더 많이 받을 수 있어 수익성이 높은 상품으로 꼽힌다. 또한 보험사가 책임 준비금 부담도 저축성 보험 대비 현저히 낮다.

특히 수익성이 플러스로 돌아서지 못한 처브라이프의 경우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다져야만 한다. 실제 처브라이프는 지난 2003년 단 5억 원의 연간 흑자를 기록한 이후 십여 년간 적자를 기록했다. 2004년 순손실 1억 원, 2005년 순손실 69억 원을 각각 기록한 이후 2006년부터 적자폭은 수백억 원 규모로 커졌다. 2006년 101억 원, 2007년 204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적자가 확대되다 2008년엔 734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 사상 최대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듬해 적자 폭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으나, 2010년 이후에도 매년 평균 230억 원 수준의 순손실을 이어오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162억 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던 터라, 2017년 역시 연간 적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보장성 상품을 통한 온라인 시장 진출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업 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피할 수 없는 선택인 셈이다. 앞선 관계자는 "137년 역사를 가진 글로벌 보험 기업의 경험과 전문성으로 독창적인 상품과 한 발 앞서는 서비스를 더해 온라인 보험시장에서도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을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처브라이프생명_당기순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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