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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 40% 희망인수가 약 1.3조 [대우건설 M&A]예비입찰보다 가격 낮추기 부담, 분할 인수 방안 유지

김장환 기자공개 2018-01-19 17:06:03

이 기사는 2018년 01월 19일 11: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은행의 대우건설 매각 본입찰이 진행 중인 가운데 호반건설은 기존 계획처럼 40% 지분 선인수 방안을 담은 입찰 제안서를 산업은행에 낼 것으로 보인다. 인수 제안 가격은 약 1조 3000억 원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대우건설 매각 본입찰 일정을 이날 오후 3시까지 마감하기로 했다. 예비입찰을 거쳐 인수후보자로 선정된 세 군데 업체 중 호반건설과 엘리온리소스그룹 두 곳이 본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호반건설은 이날 본입찰 참여 계획을 확정했다. 아울러 산업은행에 미리 제안했던 지분 분할 인수 방안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호반건설은 기존 계획처럼 산업은행 보유 지분 50.75% 중 40%만 인수하는 방안을 담은 제안서를 이날 본입찰에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반건설의 산업은행 보유 대우건설 지분 40% 선인수 제안 가격은 1조 3000억 원에 소폭 못미치는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은행은 지난 17일 대우건설 매각추진위원회를 열고 대우건설 지분 전체 매각 최저입찰가를 1조 6000억 원대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부가를 근거로 했다는 후문이다.

호반건설은 대우건설의 지난 예비입찰에서 1조 4000억 원 후반 가격을 적어냈다. 산업은행 보유 주식을 주당 7060원 가량으로 잡아 가격을 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산업은행이 매물로 내놓은 대우건설 주식은 총 2억 1093만 1209주다. 이 중 10.75%를 제외하고 나머지 지분을 사들인다고 보면 매입 대상 총 주식수는 1억 7000만 주 정도가 된다. 호반건설이 예비입찰에서 산정한 주당 가격대로면 1조 2000억 원 가량에 해당하는 몫이다.

다만 호반건설이 예비입찰보다 낮은 가격을 써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지분 분할 인수 방안을 꺼내든 이유는 단순히 가격을 낮추겠다는 목적 보다 산업은행을 당분간 끌고 가면서 사업 안정성을 높이겠다는 의도다.

경쟁 상대가 써낼 가격과 경영권 프리미엄도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예비입찰에 적어낸 가격 보다 높은 1조 3000억 원대 인수희망가를 적어낼 가능성이 높게 거론된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향후 대우건설 실사를 거쳐 가격 할인을 노려볼 수 있다.

산업은행은 경쟁업체들이 이보다 높은 가격에 대우건설 지분 통인수 제안서를 내지 않는다면 호반건설 제안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입장이다. 결국 유일한 경쟁사로 거론되고 있는 엘리온리소스그룹이 얼마나 높은 가격을 써내느냐가 관건이다.

업계에서는 엘리온리소스그룹의 경우 대우건설 인수 제안 가격을 높게 써내더라도 자금 조달 방안 증빙을 해내기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있다. 산업은행 측에 직접 인수금융을 주선해달라는 요청까지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높은 점수를 얻기는 어려울 것으로 점쳐진다.

중국계 회사인 엘리온리소스그룹은 중국 사막 생태복원을 주업으로 하는 곳이다. 중국 네이멍구자치구 쿠부치 사막 복원 사업을 오랜 기간 맡아왔다. 주택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대우건설 인수시 사업적 시너지가 높을 것으로 보이지 않는 업체여서 진정성을 갖고 예비입찰에 뛰어든 것인지도 의문시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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