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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마음 돌린 호반, 8부 능선 넘었다 [대우건설 M&A]지분분할 매각 카드 먹혀, 다음주 우선협상자 결정

김장환 기자공개 2018-01-19 17:06:24

이 기사는 2018년 01월 19일 16: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반건설이 대우건설 인수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본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한데다 호반건설이 제안한 지분 분할 인수 방안을 산업은행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마감된 대우건설 매각 본입찰에 호반건설이 단독으로 참여했다. 막판까지 경쟁 상대로 거론됐던 중국계 엘리온리소스그룹은 결국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엘리온리소스그룹은 애초부터 자금증빙능력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높았다.

이런 가운데 산업은행이 호반건설 측에서 제안한 대우건설 지분 분할 인수 방안을 받아들일지 여부가 주목된다. 호반건설은 산업은행이 들고 있는 대우건설 지분 50.75% 중 40%를 먼저 인수하고 나머지 10.75%를 2~3년 뒤 매입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본입찰에 앞서 제안했던 사안으로 산업은행은 지난 17일 매각추진위원회를 열고 이를 "받아들일 수 있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상태다.

산업은행이 호반건설 제안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배경에는 다양한 이유가 담겨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우선 대우건설 주가가 크게 낮다는 점이 한 몫을 했을 것이란 평가다. 대우건설 주가는 최근 주당 6000원 미만으로 산업은행의 매입 평균가 1만 3000원 절반에도 못 미친다. 호반건설이 대우건설을 인수해 기업 정상화를 이루게 되면 주가 역시 안정적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2~3년 후 정상화된 주가를 기반으로 잔여 지분 매각을 단행하게 되면 매각 손실을 다소 줄일 수도 있다.

여기에 산업은행이 대우건설을 올해 내에 어떻게든 팔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는 점도 호반건설 돌발 제안을 받아들인 배경으로 거론된다. 산업은행은 정부의 부동산 억제 정책에 따라 주택경기가 당분간 침체기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건설업을 잘 아는 곳에 대우건설을 매각해야 한다는 생각도 오랜 기간 품고 있었다. 이번 기회에 매각을 하지 못하면 또 다시 장기간 대우건설을 짊어지고 가야할 것이란 부담도 크게 느꼈다.

한편 산업은행은 오는 26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호반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지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산업은행이 산정한 대우건설 매각 최저입찰가는 1조 6000억 원으로 주당 가격이 약 7600원 수준이다. 호반건설이 해당 가격 수준을 지킨 가격을 써냈다면 우선협상대상자에서 미끄러질 가능성은 낮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업계에서는 호반건설이 해당 가격에 맞춘 입찰가를 제시하고 지분 40% 가격을 먼저 지불해 거래를 종료하는 방식의 제안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약 1조 3000억 원정도 초기 인수 대금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머지 10.57% 지분은 풋옵션 등 계약을 맺고 2~3년 후에 인수하는 방식이다. 호반건설은 금융권에서 5000억~6000억 원대 인수금융을 조달해 자금 부담을 낮출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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