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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근 회장, 신성이엔지 지분 24%로 확대 우리기술투자 지분 양도대가 자사주 13% 받아, '주가급등→지배력 강화' 활용

강철 기자공개 2018-01-23 10:29:34

이 기사는 2018년 01월 22일 16: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완근 신성이엔지그룹 회장이 신성이엔지 지분율을 24%로 높였다. 우리기술투자 지분 6%를 신성이엔지에 넘기는 대가로 자기주식(자사주) 13.2%를 받았다.

이완근 회장은 22일 우리기술투자 주식 504만 주(지분율 6%)를 6850원에 신성이엔지에 양도했다. 이 회장의 부인인 홍은희 씨도 252만 주(3%)를 같은 가격에 신성이엔지에 넘겼다. 부부가 매각한 우리기술투자 지분의 가치는 518억 원이다.

이번 거래로 이 회장의 우리기술투자 지분율은 6.74%로 하락했다. 20년 넘게 유지해 온 최대주주 자리가 이정훈 우리기술투자 대표(부사장)로 넘어갔다. 이 회장의 아들인 이 대표는 우리기술투자 지분 12.7%를 가지고 있다. 지분 9%를 확보한 신성이엔지는 우리기술투자 2대주주에 올랐다.

신성이엔지는 우리기술투자 지분을 받는 대가로 자기주식 2291만 4159주(13.2%)를 이 회장 부부에게 넘겼다. 이 회장이 1527만 6106주, 홍 씨가 763만 8053주를 각각 취득했다. 이 회장 부부와 신성이엔지가 주식 스왑을 단행한 셈이다.

지분 스왑 결과 8.74%였던 이 회장의 신성이엔지 지분율은 17.58%로 상승했다. 홍 씨는 신성이엔지 지분 4.42%를 신규로 취득하며 이 회장에 이어 2대주주에 올랐다. 덕분에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10.79%에 불과했던 지분율이 24.05%로 올랐다. 이 회장의 실질적인 신성이엔지 지배력이 한층 강화됐다.

신성이엔지는 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다. 지셀태양광발전, 제주햇빛발전소, 신성이엔지베트남, 클린공기정화기술, 소주신성초정화계통 등을 자회사로 거느린다. 이번 주식 교환으로 '이 회장→신성이엔지→계열사'로 이어지는 지배구조가 공고해졌다고 볼 수 있다.

지분 스왑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 우리기술투자 주가가 가상화폐 열풍에 힘입어 지난해 8월보다 20배 가량 급등했기 때문이다. 2000년 6월 코스닥 상장 후 17년 동안 500원을 맴돌던 우리기술투자 주가는 이달 들어 1만 원까지 급등했다. 업계에서는 이 회장이 우리기술투자 경영권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선에서 지분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는 분석을 제기했다.

우리기술투자가 이 회장 지분 12.74%에 설정했던 질권을 지난 12일 모두 해지하면서 이 같은 전망에 무게가 실렸다. 질권 해지는 이번 지분 스왑이 원활하게 이뤄지기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이었던 셈이다.

이 회장은 2014년 12월 우리기술투자 지분 전량을 담보로 우리기술투자로부터 50억 원을 빌렸다. 우리기술투자는 담보물의 가치가 오른 점을 고려해 질권을 풀기로 했다. 이 회장의 잔여 채무는 아직 40억 원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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