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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빗, 거래량 순위 2위→4위 '내실이 먼저' [암호화폐 플레이어 분석]②최초 거래소지만 조용한 성장 전략…서버 안정에 강점

서은내 기자공개 2018-01-26 08:05:44

이 기사는 2018년 01월 25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첫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빗은 4대 거래소 중에서 가장 보수적인 업체로 통한다. 가장 먼저 가상화폐 거래 사이트를 운영하기 시작했지만 내실 위주의 전략 탓에 4대 거래소 중 네번째에 자리하고 있다.

24일 가상화폐 거래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거래량 기준(오후 2시) 코빗 거래량은 1598억 원으로 빗썸, 업비트, 코인원 다음 순위를 기록 중이다. 글로벌 기준으로는 18위다.

코빗은 한국에서 처음 가상화폐 거래소로 등장해 지난해 상반기까지만해도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하반기 폭발적인 가상화폐 거래량 성장 과정에서 코빗을 상대적으로 주춤했다. 전반적으로 거래 시장이 성장하면서 코빗의 거래량도 크게 늘었지만 다른 거래소들에 비해선 확대 폭이 적었다. 새롭게 후발주자로 거래소 업비트가 문을 열고 타 업체들이 치고 나오면서 코빗은 자연스레 4위로 밀려났다.

코빗은 외형 확대보다는 내실 위주의 경영 행보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NXC가 코빗을 인수할 당시 비슷한 거래소 중에서 코빗을 높이 평가했던 것도 이와 관련 있다. NXC측은 무리한 확장보다 사업 자체에 집중하는 경영 방침과 코빗의 글로벌 시장 대응력을 눈여겨봤다.

코빗의 마케팅 형태나 인력 확대 기조 혹은 거래소 서비스 자체에서도 이런 분위기가 묻어난다. 코빗은 현재 아무런 광고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 빗썸이 치열하게 온라인 중심으로 광고를 전개 중이며 코인원이 옥외 전시판 등을 통해 마케팅에 적극적인 것과 상반된다.

코빗은 인력 확충에도 타 거래소만큼 적극적이지 않다. 업비트는 지난해 말 직원 100명을 추가 채용하고 빗썸은 비슷한 시점에 콜센터 인력만 200명 이상을 투입하는 등 규모 확대에 공격적이다.

코인원도 지난해 상반기 직원 수를 20여명에서 최근 200명까지 늘렸다. 코빗도 현재 개발자와 상담 인력을 중심으로 추가 채용을 진행 중이긴하나 같은 기간 직원 수가 25명에서 현재 50명 남짓으로 두 배 가량 늘었을 뿐이다.

거래소에서 취급하는 화폐 종류가 많지 않다는 점도 순위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코빗에서 거래되는 가상화폐 종류는 리플·비트코인·이더리움·이더리움클래식·라이트코인·모네로·대시·지캐시·스팀·어거를 비롯해 비트코인에서 파생된 비트코인캐시·비트코인골드까지 총 12종이다.

코빗은 앞으로도 거래소 서비스 자체의 질을 높이는데 집중할 방침이다. 그동안 페이서비스, 국제송금서비스, 블록체인컨설팅 등 신사업을 시범 운영해봤지만 당분간은 거래소 운영에만 전력하기로 했다. 거래소 서버 안정성을 높이고 이용자 자산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이 두 가지를 목표로 삼았다. 해킹이나 피싱 피해을 막기 위해 이용자들에게 알림 서비스도 확대할 계획이다.

코빗 관계자는 "유영석 코빗 대표가 가장 중요시하는 것이 이용자들의 서비스 편의성"이라면서 "광고나 홍보는 어느정도 서비스가 안정화 궤도에 오른 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코빗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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