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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엘팜텍, 크라운제약 지분 100% 인수 인수금액 100억..GMP 시설 활용 목적

박제언 기자공개 2018-01-29 09:25:25

이 기사는 2018년 01월 25일 14:0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약 개발기업 지엘팜텍이 크라운제약 인수을 결정했다. 크라운제약이 가진 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GMP) 시설을 활용하기 위해서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엘팜텍은 크라운제약의 지분 100%(16만 8000주)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구주와 신주를 단계적으로 인수하는 계약으로 총 인수가격은 100억 원이다.

지엘팜텍은 우선 크라운제약의 모든 주식(구주)을 인수하기로 했다. 이후 크라운제약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도 취득하게 된다. 구주와 신주 모두 인수단가는 주당 2만 6667원(액면가 1만 원)이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신재국 크라운제약 대표를 포함한 기존 경영진은 이달말까지 모두 사임할 계획이다.

크라운제약의 실적은 지난 2014년부터 꺾인 상황이다. 70억 원대를 유지하던 매출은 50억 원대로 주저앉았고 영업실적도 적자로 전환했다. 2016회계년도에 매출은 60억 원대로 오르긴 했으나 여전히 적자를 벗어나진 못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실적은 매출액 29억 원, 영업손실 5억 원으로 집계됐다.

크라운제약의 재무상태도 좋은 편이 아니다. 적자로 결손금이 누적돼 자칫 올해부터 자본잠식에 빠질 수도 있었다. 현 경영진으로서는 현재 상황에 실적을 반전시키기 어려웠다고 판단한 듯하다. 결국 회사 매각을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인수자인 지엘팜텍은 우선 크라운제약의 재무를 정상화해야 했다. 이 때문에 크라운제약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55억 원의 자금을 수혈했다. 크라운제약의 자본잠식을 피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지엘팜텍 관계자는 "향후 크라운제약의 노후화된 시설 장비를 보완하기 위해 추가적인 투자도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크라운제약의 주력 제품은 피임제다. 사전피임제 쎄스콘정과 사후피임제 쎄스콘원앤원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올해부터 크라운제약은 신규 제품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6개 품목을 보건당국에 판매 허가 신청을 접수한 상태다. 신규 제품군에는 새로운 피임제 제품도 포함됐다. 국내 제약사들로부터 수탁생산 계약도 지난해 마쳤다. 올해부터 매출이 상대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지엘팜텍으로서는 크라운제약의 실적 증대와 함께 향후 GMP 시설 활용도 기대한 듯하다. 지엘팜텍은 현재 의약품 제조시설을 구비하고 있지 않다. 주요 제품인 위염치료제 지소렌정의 경우 외주생산하고 있다. 외주 계약기간으로 단기간에 이를 크라운제약의 제조시설에서 생산하긴 어렵다. 다만 장기적으로 비용절감 차원에서 크라운제약의 제조시설로 자사 제품 제조를 맡길 가능성이 크다.

지엘팜텍 관계자는 "지엘팜텍이 개발한 개량 신약 등을 크라운제약이 생산하고 국내·외 제약회사에 공급하는 제조업자 개발생산(ODM) 사업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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