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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성장 점친 우군 덕에 1000억 모은 코빗 [암호화폐 플레이어 분석]③SK플래닛·소뱅·스트롱벤처스·팀드레이퍼·판테라…NXC 인수까지 국내외서 실탄 제공

서은내 기자공개 2018-01-29 07:55:04

이 기사는 2018년 01월 25일 16: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빗은 2013년 국내에서 처음 문을 연 가상화폐 거래소다. 한국의 첫 비트코인 거래 플랫폼인 만큼 국내외 벤처캐피탈 업계에서 유망 스타트업으로 소개되며 주목을 받아왔다. 지난해 NXC로부터 받은 지분 매각 대가를 포함해 현재까지 유치한 자금은 약 1000억 원에 달한다.

수많은 벤처캐피탈들과 유명 투자자들이 코빗의 성장 가능성을 내다보며 가상화폐 거래소 사업에 투자했다. 비트코인의 미래를 긍정한 투자금의 집결지인 셈이다.

코빗 창업자인 유영석 코빗 대표는 NXC에 경영권을 넘긴 이후로도 현재 코빗 대표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 코빗의 초기 투자자들은 지금까지 코빗 경영을 함께 하며 관계를 이어가는 중이다. 초기 코빗의 지분을 나눠가졌던 스트롱벤처스의 배홍기 대표와 소프트뱅크벤처스의 이준표 이사가 지금까지 각각 감사, 기타비상무이사로 있다.

초기 유 대표와 코빗 설립에 참여한 인물로 김진화 한국블록체인협회 준비위원회 공동대표가 회자된다. 김 대표는 지난해 7월 코빗 이사직을 사임했다. 유엔 우주사무국 출신인 유 대표는 한국인 최초 우주인 고산 씨의 소개로 김 대표와 인연을 맺었으며 코빗 창업 전 함께 비영리법인을 운영한 이력이 있다.

코빗에 시드머니로 1억 원 가량을 제공한 곳은 SK플래닛과 디캠프(은행권청년창업재단), 그리고 스트롱벤처스다. 자본금 1000만원으로 시작한 코빗이 설립 후 몇 개월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 첫 투자 유치에 성공한 것이다. 코빗은 당시 2000주 가량의 보통주와 전환우선주를 발행했고 투자자들이 이를 인수했다.

SK플래닛의 투자 규모는 미미한 수준으로 알려졌으며 지난해 코빗 지분을 매각했다. SK플래닛이 코빗에 투자한 것은 디캠프와 함께 총 4000만원으로 40여 스타트업에 지원하는 프로그램의 일환이었다.

코빗이 첫 투자를 유치한 후로 국내외 유명 투자자들로부터 엔젤 투자 행렬이 이어졌다. 우선 2014년 1월 코빗은 4억 원 규모의 시리즈AA 투자를 유치하고 이와 맞물려 전환우선주 2000주를 발행했다. 실리콘밸리의 유명 투자자의 팀 드레이퍼를 비롯해 데이비드리 등이 투자에 참여한 게 이때다.

연이어 시리즈A 투자금 30억 원을 조달에도 성공했다. 소프트뱅크벤처스의 주도 아래 미국 판테라 캐피탈, 비트코인 펀드, 스트롱벤처스, 팀 드레이퍼 등 6개 투자사가 참여했다. 이때 코빗은 5만여주의 종류주식 신주를 발행했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지난해 코빗이 NXC에 인수되면서 자금을 엑싯했으며 투자금의 4배 이상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코빗은 초기 적자로 인한 결손 발생을 투자금으로 메우며 사업을 키웠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누적 당기순손실액은 약 35억 원에 달했지만 해마다 자금 유치를 통해 자기자본 수준을 어느 정도 유지할 수 있었다. 2016년 말 기준 자기자본은 30억 원이다.

이후에도 코빗은 시리즈에이2종종류주식을 3만4000주 가량 발행하며 투자를 유치했다. 같은 시기에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코빗에 40억 원 만큼 지분 투자를 했으며 한국투자파트너스 역시 지난해 NXC에 지분을 코빗 지분 가량을 전량 매각하며 6배 가량의 수익을 냈다.

코빗은 지난해 NXC에 경영권을 넘기면서 1500억 원의 몸값을 인정받았다. NXC는 유영석 대표와 직원들 일부, 또 몇몇 벤처캐피탈 등 대주주 지분을 913억 원에 인수했으며 코빗 지분의 65% 보유 중이다. 코빗 관계자는 "최대주주인 NXC 지분 외의 구체적인 주주 관계는 밝힐 수 없으며 사업보고서 공시를 통해 일부가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빗 투자 유치 및 주식 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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