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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VC 해외진출 디딤돌 '글로벌 영토확장' 총대 ②[모태펀드 외자유치펀드]합작 펀드 공동운용, 현지 네트워크 확보 '모험자본 세계화'

정강훈 기자공개 2018-01-31 10:57:30

이 기사는 2018년 01월 30일 15: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해외VC외자유치펀드(이하 외자유치펀드)'는 단순히 해외 벤처캐피탈에게 돈을 쥐어 주는 사업이 아니다. 국내 벤처캐피탈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디딤돌 역할을 맡고 있다. 국내 벤처캐피탈과 글로벌 탑티어(Top Tier) 벤처캐피탈을 연결해 국내 모험자본의 투자 영토를 넓히는 성과를 톡톡히 거두고 있다.

한국벤처투자는 해외 벤처캐피탈의 단독 운용보다 국내 벤처캐피탈과의 공동 운용(Co-GP)을 우선시한다. 외자유치펀드가 가장 많은 금액(3300만달러)을 출자한 자조합은 중국의 'Shenzhen China-Korea Industrial Investment Fund'다. SV인베스트먼트가 중국의 벤처캐피탈인 포춘링크와 공동(Co-GP)으로 운용하는 펀드다.

다음으로 출자 규모가 큰 펀드도 국내외 벤처캐피탈의 합작 펀드다. 외자유치펀드가 2300만달러 출자를 확정해 현재 펀드 조성이 진행 중인 'Kensington-SV Global Innovations'로, SV인베스트먼트와 미국 보스톤의 켄싱턴캐피탈벤처스가 손을 잡았다.

해외시장 진출은 국내 대형 벤처캐피탈에게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로 여겨지고 있다. LB인베스트먼트, KTB네트워크, 아주IB투자, 한국투자파트너스 등 업계를 대표하는 벤처캐피탈들은 모두 해외에 법인과 사무소를 세웠으며 투자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해외 투자를 위한 거점을 확보하면 여러 부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국내에서 찾기 힘든 투자 대상을 찾을 수 있다는 점 외에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할 수도 있는 장점이 있다. ICT, 제조업, 바이오 등 업종과 관계없이 해외 진출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벤처기업들에게 현지 네트워크는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그러나 벤처캐피탈이 해외에서 새롭게 인지도와 평판을 쌓으려면 긴 시간과 많은 자원이 소요된다. 자금만 가지고 무턱대고 진출했다가 적절한 투자 대상을 찾기 힘들다. 투자 대상을 찾더라도 부족한 해외 트랙 레코드가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이런 문제를 현지 투자사와 Co-GP를 통해 극복하는 전략이 시도되고 있다. 해외 진출에 있어서 상대적으로 후발주자였던 SV인베스트먼트가 Co-GP를 통해 빠르게 중국에서 네트워크를 쌓는데 성공했다. 미국 보스톤 지역을 대상으로 한 켄싱턴캐피탈벤처스와의 Co-GP도 비슷한 형태다.

중견 벤처캐피탈인 인터베스트도 동남아시아 현지 벤처캐피탈인 케조라벤처스(Kejora Ventures)와 손을 잡고 'InterVest Star Southeast Asia Growth Fund I'를 600만달러 규모로 조성했다. 케조라벤처스는 인도네시아를 기반으로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등 여러 국가에서 활동하고 있는 글로벌 벤처캐피탈이다. 인터베스트는 파트너사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급성장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시장에 선제적으로 투자한다는 전략이다.

한국벤처투자는 앞으로도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벤처캐피탈이 있다면 외자유치펀드를 통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국내외 벤처캐피탈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함으로써 국내 모험자본의 세계화에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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