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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주인 물색 경남제약, 인수주체 바뀐 사연 FI로 에버솔루션 합류, 원매자 텔로미어 '우호지분' 소유

김세연 기자공개 2018-02-01 10:07:21

이 기사는 2018년 01월 31일 17: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소 제약사인 경남제약 인수 주체가 변경됐다. 기존 인수 계약에 참여했던 매수자 중 한 곳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새로운 재무적투자자(FI)에 권리를 넘겼기 때문이다.

경남제약은 30일 이희철 전 대표가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계약의 당사자를 이지앤홀딩스·텔로미어에서 에버솔루션·텔로미어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당 초 이 달 11일 이지앤홀딩스·텔로미어와 보유 중인 경남제약 보통주 234만 4146주(지분율 20.84%)를 전량 매각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총 매매규모는 250억원이다.

하지만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했던 이지앤홀딩스가 인수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자 새로운 FI로 에버솔루션을 영입해 계약과 관련한 권리를 넘겼다. 새롭게 인수전에 참여한 에버솔루션은 2017년 설립된 경영 및 의료 컨설팅 업체다. 계약자 변경과 함께 이전에 단순 FI로 참여했던 텔로미어는 SI로 전환해 향후 매각 전반을 주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금 지급 조건도 일부 변경됐다. 인수자 측은 당 초 다음달 예고된 임시주총에서 주주제안으로 상정된 이사후보 선임이 의결된 뒤 중도금 140억원을 지급하고 대상주식(154만8418주)를 이전받기로 했다.

오는 2월 23일 열리는 경남제약 임시주총에는 사내이사로 김만환 전 경남제약 영업본부장과 이재영 씨, 사외이사로 민기영 법률사무소 온 구성변호사 선임이 이 전 대표 측 주주제안으로 상정됐다.

이 전 대표와 경영권 분쟁을 벌여 온 경남제약 측도 박화영 경영본부장과 구의서 이앤인베스트먼트 이사의 사내이사 선임, 김좌진 법무법인 해우 구성원 변호사의 사외이사 선임을 안건으로 올렸다.

기존 최대주주 변경 계약이 성사되기 위해서는 이 전 대표와 경남제약 양측간 표 대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하지만 새롭게 FI로 참여한 에버솔루션측이 이미 상당부분의 경남제약 우호지분을 보유해 임시주총이 아닌 정기주총 이후로 중도금 납입 시기가 연기됐다.

이번 딜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인수 주체 교체로 인해 매매자금 조달과 관련한 우려가 대부분 해소된 것으로 안다"며 "잔금 납입과 함께 가압류된 잔여주식 79만5728주의 원활한 인도를 위해 법적인 후속 절차도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수자 측이 상당한 지분을 확보하고 있어 현 경영진과 표 대결 역시 무리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부에서는 텔로미어가 이전 여러 건의 상장사 인수전(M&A)에 참여했던 이력을 감안할 때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텔로미어가 이전 다양한 상장사 관련 딜에 참여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던 것으로 안다"며 "인수 자금이 확보됐지만 정기주총을 통한 경영권 확보와 잔여주식 가압류 해소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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