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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열 회장 보좌하는 '키맨' 누구? [대우건설 M&A]전중규 부회장·최승남 '두톱체제'…기획·재무팀, M&A 주도

김경태 기자공개 2018-02-02 08:28:08

이 기사는 2018년 02월 01일 08: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건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호반건설은 본업인 주택사업에 집중하는 동시에 꾸준히 인수합병(M&A)을 추진하며 성장해왔다. M&A는 금융권 출신의 경영진들이 지휘한다. 기획팀에서 주도적으로 M&A 실무를 담당하고 재무팀에서도 도움을 주고 있다. 본업에서는 다른 중견건설사들과 마찬가지로 개발사업부가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은행 출신 경영진 포진, 전략기획팀 M&A 주도

호반건설의 M&A는 소수 핵심인원이 비밀스럽게 진행한다. 이번 대우건설 인수의 경우에도 일반 임직원들은 외부를 통해 소식을 접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이 기업 M&A에 대한 최종 결정을 하지만 실무 작업까지 일일이 직접하지 않는다. 내부에서도 보안을 유지하는 M&A TFT가 실무를 맡고 김 회장에게 직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M&A 실무를 주도하는 핵심라인은 전중규 총괄부회장과 최승남 사장으로 알려졌다. 전중규 총괄부회장은 옛 외환은행 출신으로, 2011년 호반건설에 합류했다. 40년 가까이 국내외 여신 관련부서에서 근무한 여신 전문가다. 여신관리본부장으로 재직할 당시 구조조정 업무를 관장하며 대기업의 경영정상화와 M&A를 지휘한 경험이 있다. 그가 영입된 후 호반건설은 광폭 M&A 행보를 보였다.

호반건설은 2011년 KBC광주방송, 2016년 울트라건설(현 호반건설산업에 흡수합병), 2017년 퍼시픽랜드를 인수했다. 이 외 금호산업, 동부건설, SK증권 등 다수의 M&A에도 참여했다.

최승남 사장도 호반건설 M&A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우리은행 출신이다. 글로벌사업단장, 자금시장본부 부행장 등을 역임했다. 2016년 울트라건설 인수 당시 중심적인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원급으로는 김철희 호반건설 전략기획팀 팀장이 대표적인 인물이다. 김 팀장은 금융에도 밝다. 호반건설이 설립한 코너스톤투자파트너스 대표이사를 맡고 있기도 하다. 그의 하루 일과는 수많은 기업 매물과 지분 투자 등을 검토하는 것이다.

호반건설의 2세도 M&A에 관여한다. 김 회장의 장남 김대헌 전무는 전략기획 담당 임원이다. 김철희 팀장과 직접적으로 소통하며 M&A에 관한 모든 내용을 보고 받는다.

재무라인의 경영진과 임원급 직원들도 M&A TFT에 참여하고 있다. 일반 재무팀 직원들은 관련 내용을 전혀 모를 정도로 철저히 보안을 유지한다. 호반건설 재무라인의 맏형은 송종민 사장이다. 송 사장은 외부 출신이 아닌 창업 초기부터 김상열 회장을 보좌하며 곳간을 책임지는 역할을 해왔다.

김동남 상무도 있다. 김 상무는 금융권 출신으로 알려졌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호반건설의 내부회계관리자(CFO)를 맡았다.

내외부에서 주목하는 인물은 조동 CFO(상무)다. 조 상무는 GS건설 출신으로 비교적 최근 영입됐다. 호반건설 오너일가가 지분을 보유해 지배구조 상단에 있는 업체는 △호반건설 △호반건설주택 △호반베르디움인데, 조 상무는 3곳 모두에서 CFO를 맡고 있다. 그는 같이 일하는 직원들과도 상당히 조심하며 말을 아끼는 것으로 전해진다.

◇'본업' 개발사업부 주목

호반건설의 본업에서 핵심 부서는 개발사업부다. 개발사업부는 택지를 매입한 후 직접 개발하는 자체사업 업무를 도맡아 하는 곳이다. 개발 타당성 검토, 인허가 작업 등을 한다. 호반건설 2세 김대헌 전무도 개발사업부가 주관하는 투자심의위원회에 참여해 업무를 익히고 있다.

개발사업부에서 주목한 만한 인물은 박철희 사장과 김정혁 상무다. 박 사장은 전무이던 시기 사업본부장으로 하위 조직인 개발사업부를 이끌었다. 2015년 말 부사장으로 올라섰다. 작년 말 인사에서 사장으로 진급하며 초고속 승진을 거듭했다.

김정혁 상무는 개발사업부의 수장으로 2016년 말 정기인사에서 상무보로 올라섰다. 개발사업부를 성공적으로 이끌다보니 김상열 회장의 신뢰가 두텁다. 다수의 대형 건설사 주택사업부 관계자들이 김 상무에게 미팅을 요청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호반건설의 사업 방식을 문의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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