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구심점 필요한' 삼성重, 유증 훈풍 부나 [이재용 경영복귀]1.5조 자본확충, 계열사 참여+고용 영향 '고려'

박창현 기자공개 2018-02-07 08:15:29

이 기사는 2018년 02월 06일 11:0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나면서 삼성중공업의 대규모 유상증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삼성전기 등 계열사와 특수관계자들이 20% 넘는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그룹사 의중이 자금조달 성패를 가르는 잣대가 될 수 밖에 없다.

이 부회장 현업 복귀로 그룹 의사결정 구심점이 생긴 점은 호재로 평가되고 있다. 또 조선업이 전후방 고용 연계 효과가 크다는 점에서 대외 여론도 고려해야 한다. 삼성 계열사의 유증 불참은 사실상 경영권 포기를 의미하는 만큼 비난 여론이 이 부회장에게 쏠릴 가능성이 높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1조5624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기로 결정했다. 수주 절벽 여파로 유동성 경색이 우려되자 선제적으로 자본 확충 카드를 꺼내들었다. 삼성중공업은 유입 자금 중 9719억원은 차입금 상환에, 나머지 5905억원은 자재 구매 대금으로 각각 사용할 계획이다.

다만 시장 반응은 싸늘했다. 삼성중공업은 유상증자 발표 직후 지난해와 올해 총 7300억원의 영업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대규모 적자로 재무구조가 악화되자 다시 주주들에게 손을 벌린다는 부정적인 분위기가 팽배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미 2016년 1조 원이 넘는 신규 자금을 수혈받았다. 2년도 안되서 다시 시장에서 자금 조달에 나선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 부회장의 경영 복귀는 유증 불확실성을 제거해줄 호재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그룹 계열사들이 경영권을 갖고 있다. 삼성전자가 16.91%로 최대주주에 올라서 있고, 삼성생명과 삼성전기가 각각 3.24%, 2.29%의 지분을 갖고 있다. 특수관계자 전체 지분율은 23.15%에 달한다.

삼성 계열사들의 유증 참여 여부가 거래 성패를 좌우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유증 발표 당시만 해도 계열사들의 참여 여부를 확신할 수 없었다. 그룹 컨트롤타워가 없어진 상황에서 신규 투자 판단을 개별 기업들이 내려야만 했다. 실제 삼성중공업 측도 주주 계열사들의 참여가 절실하지만 확언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 부회장의 경영 복귀는 주주사들이 한 목소리를 내고 전략적인 판단을 공유할 수 있는 계기와 명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부회장이 향후 그룹 의사결정의 구심점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 부회장이 삼성중공업 최대주주인 삼성전자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는 점도 불확실성 해소 요인 중 하나다.

그룹사들이 유증에 참여할 경우 약 36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하게 된다. 삼성중공업 살리기 공감대가 형성되면 일반 주주들의 유증 참여율 역시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설사 실권주가 발생하더라도 투자 매력도가 높아지면 시장에서 소화될 수도 있다.

삼성그룹 입장에서는 대외 여론도 살펴야 한다. 그룹 총수가 집행유예로 풀려난 상황에서 고용 효과가 큰 조선업 투자를 포기할 경우 거센 비난에 직면할 수 밖에 없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주주 계열사들은 각사별로 이사회를 거쳐 최종적으로 유증 참여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며 "그룹사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