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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유증, 최후 보루 '믿을맨' 등장 [이재용 경영복귀]공모 불확실성 대두 시 이 부회장 참여 히든카드 확보

김시목 기자공개 2018-02-07 15:23:15

이 기사는 2018년 02월 06일 13:1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선 삼성중공업이 이재용 부회장이란 든든한 잠재적 지원군까지 얻었다. 최근 주가 안정세로 공모 불확실성이 줄어든 덕분에 당장의 직접 참여 가능성은 희박한 상황. 하지만 상황 급변 시 대응할 수 있는 히든 카드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지난 2016년 조 단위 자본확충 딜을 끝낸 삼성엔지니어링 유상증자를 떠올리고 있다. 당시 자본잠식 딜로 공모 성사 여부가 불투명했던 상황이 지속됐다. 불안하던 판세에 종지부를 찍은 것은 이 부회장의 3000억 원 증자 참여 발표였다.

삼성중공업은 오는 4월 1조 5000억 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할 계획이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기존 주주들이 모두 공모에 참여할 경우 일반공모 절차는 생략된다. 삼성중공업 주주가 아닌 이 부회장은 실권주 일반공모에서 참여할 수 있다.

삼성중공업은 증자 계획을 밝힌 지난해 12월만 해도 불안감이 감지됐다. 주가는 연일 하향곡선을 그리며 1만 원대 안팎의 주가는 7000원까지 하락했다. 액면가 이하 발행의 시나리오까지 제기됐다. 다행히 올 들어 주가가 반등하기 시작하면서 안정세를 찾았다.

하지만 공모 일정까지 두 달 가량이 남아 있어 낙관론만을 펴긴 힘든 상황이다. 주가가 다시 하락한다면 자본확충 발표 당시와 마찬가지로 공모 성사 여부가 불투명해질 수 밖에 없다. 액면가 발행 시 현대상선과 같은 대규모 실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된다.

특히 주주 계열사의 초과청약이 이뤄지더라도 여건 악화로 나머지 주주와 시장을 설득하지 못하면 공모는 성공하기 힘들어진다. 현재 삼성전자(16.91%)를 비롯 특수관계자 전체 지분율은 23.15% 수준이다. 우리사주 물량을 포함하더라도 절반 수준에 못 미친다.

결국 유사 시 이 부회장의 결단은 시장의 의구심을 단번에 해소할 수 있는 카드로 꼽힌다. 오너 입장에서 계열사 재건 의지 표명만으로도 판도를 뒤바꿀 수 있다. 물론 구속 중에도 대리인을 통한 참여는 가능했지만 당사자가 느끼는 부담감은 천지차이란 평가다.

IB 관계자는 "유상증자에서 아직 이 부회장의 증자 참여가 거론된 적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공모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높아질 경우 그룹 차원에서 시장의 신뢰를 받기 위한 마지막 카드로 결국 오너의 참여를 논의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삼성엔지니어링은 2016년 1조 2000억 원 규모 유상증자에서 극적으로 기사회생했다.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었던 공모의 판세를 바꾼 것은 이 부회장의 일반공모 참여 발표였다. 물론 주주배정서 실권주가 발생하지 않아 이 부회장이 투입한 자금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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