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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 말레이시아서 코웨이 '맹추격' 지난해 정수기 22만대 신규 판매, 렌탈업 분할 후 해외 본격 공략 중

서은내 기자공개 2018-02-08 07:55:00

이 기사는 2018년 02월 07일 13: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쿠쿠가 지난해 말레이시아 시장에서 정수기 렌탈판매 계정 순증가 기준으로 코웨이를 맹추격하고 있다. 쿠쿠전자로부터 분할 후 변경 상장을 마친 쿠쿠홈시스가 해외 렌탈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쿠쿠홈시스 말레이시아 법인의 지난해 정수기 렌탈 순증가 실적이 22만 계정으로 코웨이의 지난해 순증가 실적에 육박했다. 코웨이 렌탈신규 계정은 26만9000 수준이었으나 장기 고객 이탈을 감안한 순증가 규모는 22만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기준 총 계정 수는 코웨이와 쿠쿠홈시스가 각각 65만, 27만 계정으로 코웨이와 여전히 격차는 크다. 다만 신규 판매 속도 면에서 쿠쿠가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코웨이는 말레이시아에서 월 평균 신규 준증가 렌탈 판매 수치가 2만대를 전후로 나오고 있으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쿠쿠와 서로 엎치락 뒤치락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7월에는 쿠쿠가 월 3만5000대를 기록하며 코웨이와 격차를 두기도 했다.

쿠쿠는 렌탈 사업에 진출하면서 일찌기 해외로 눈을 돌리고 현지 사업 확장에 공을 들였다. 렌탈 종목으로 주력하는 정수기의 경우 국내 시장에서는 업체들이 전반적으로 렌탈 계정 증가세가 둔화되는 반면 해외 지역은 정수기 보급률이 낮고 성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2015년 처음 말레이시아를 필두로 해외 렌탈 시장에 진출한 이후 쿠쿠는 해외 렌탈 비중을 꾸준히 늘려 왔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정수기 렌탈 수출 비중은 전체(국내외 가전 판매, 렌탈 판매사업) 총 매출의 4.8%를 차지한다. 2015년 0.1%에서 2016년 기준 2.7%로 늘었으며 지난해 기준으로는 4.8%로 2%p 이상 늘어났다.

쿠쿠가 해외 첫 타깃으로 공략한 곳은 말레이시아다. 쿠쿠는 지난 2015년 7월 처음 말레이시아에 진출해 법인을 세웠으며 현재 판매관리인력 1만7500명을 두고 있다. 쿠쿠는 지난해 한차례 말레이시아 법인의 지분을 추가 취득해 지분율을 58.82%에서 65.69%로 늘렸다. 2016년 기준 말레이시아 법인 순손익 규모는 17억 원 정도다.

말레이시아 렌탈 시장은 코웨이가 먼저 선점한 지역이다. 코웨이는 10년여 전부터 말레이시아에 진출했으며 코웨이 역시 이곳 시장에서 성과를 거둬왔다. 현재 코웨이와 쿠쿠가 이곳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의 정수기 수입 시장에서 한국 비중이 지난해 3분기 기준 64%에 달하는 등 점유율이 크게 늘어났다.

쿠쿠는 말레이시아 외에도 인도네시아와, 인도, 필리핀에서 사업을 론칭했으며 중동 지역도 진출 가능성을 타진 중이다. 쿠쿠홈시스 관계자는 "국내 정수기 시장은 최근 대기업들이 진출하고 마케팅이 치열해지면서 출혈 경쟁이 불가피해지는 등 신규 성장이 어렵다"면서 "말레이시아를 필두로 해외 지역 추가 진출을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도 쿠쿠홈시스는 말레이시아에서 22만 계정 추가가 기대된다"며 "말레이시아 매출액은 2015년 10억 원에 불과했지만 올해 약 1260억 원으로 홈시스 매출의 30%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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