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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지배구조 재편 가능성…자문 특수 오나 [이재용 경영복귀]재편 자문, 증권업계 핵심 먹거리…삼성그룹 개편안에 '촉각'

양정우 기자공개 2018-02-09 15:49:05

이 기사는 2018년 02월 07일 14:2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의 경영복귀로 삼성의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지주사 전환 등 재계의 지배구조 재편엔 자문사로서 증권사의 역할이 절대적이다. 지배구조 자문이 주요 먹거리로 자리잡은 가운데 삼성이 최대어로 부상할지 주목된다.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은 이재용 부회장이 당면한 핵심 과제 가운데 하나다. 지난 5일엔 공정거래위원회가 국내 그룹사 대부분의 지배구조 개편안을 제시했지만 삼성측은 아직 내놓지 않았다고 압박하기도 했다.

삼성 지배구조의 재편 방향은 아직 미지수다. 지난해 초 삼성전자를 분할해 지주사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철회하면서 오리무중에 빠져 있다. 다만 지주사 전환보다 자산 매각과 사업 재편 등을 통해 순환출자 고리를 줄일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올해 초 삼성전자가 단행한 액면분할(50대 1)을 놓고도 설왕설래가 이어진다. 액면분할을 할 경우 주식 수가 늘어나 지주사 전환에 방해가 된다는 주장이 나온다. 지주사 전환이 선택지에서 사라졌다는 입장이다.

반면 롯데제과의 사례처럼 이번 액면분할이 오히려 지배구조 재편의 신호탄이라는 시각도 있다.

증권업계는 이 부회장의 복귀로 탄력을 받을 지배구조 재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만일 국내 재계 1위 삼성그룹의 자문 업무를 맡으면 자문 수수료는 물론 중장기적으로 부가 수입이 상당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그룹이 만일 지주사 전환을 다시 추진하면 반드시 증권사를 통해 일정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 그룹 계열의 인적분할과 재상장, 유상증자 등 증권사의 핵심 업무가 수반되기 때문이다. 지주사 전환이 아닌 다른 방향으로 지배구조를 손질해도 역시 증권사의 광범위한 컨설팅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의 견해다.

한 증권사 임원은 "지배구조 자문 업무를 위해 삼성그룹측을 꾸준히 노크해 왔다"며 "그룹의 재편안이 윤곽이 드러나지 않아 구체적인 의견을 나누지 못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부회장의 복귀로 지배구조 재편이 본격화되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다른 증권사 중역은 "삼성그룹은 증권사에서 먼저 접근해 의중을 바꿀 수 있는 곳이 아니다"며 "다만 지주사 전환을 추진할 경우 증권사가 담당할 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재계의 지배구조 개편 자문은 증권사의 핵심 먹거리로 부상했다. 자문 수수료와 함께 재상장, 유상증자 주관 수수료를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 대신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등은 국내 그룹사를 상대로 꾸준히 자문 실적을 쌓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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