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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바뀌는 레드로버, 불안한 경영권 행보 대주주 中 쑤닝, 지분 16% 'SPC'에 양도...재매각 가능성 제기

김세연 기자공개 2018-02-12 08:48:48

이 기사는 2018년 02월 09일 16:5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레드로버의 최대주주 변경과 관련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수자가 특수목적회사(SPC)라는 점에서 최대주주가 다시 추가로 변경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레드로버의 최대주주인 중국 쑤닝 유니버샬 미디어그룹(소녕환구전매유한공사, 이하 쑤닝)은 최근 엘랑비탈에 보유주식 700만주(지분율 15.74%)를 매각키로 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거래금액은 주당 4000원으로 계산해 총 280억원이다. 계약 당일인 7일에 계약금 40억원을 수령하고 중도금 16억원은 오는 13일, 잔금 224억원은 28일이전까지 납입하는 조건이다.

인수자인 엘랑비탈은 계약금 지급과 동시에 보통주 100만주를 양도 받고 중도금과 잔금지급에 따라 각각 40만주, 560만주를 쑤닝으로부터 넘겨받게 된다.

계약이 마무리되면 쑤닝의 레드로버 지분율은 기존 19.18%(852만8483주)에서 3.44%(152만8483주)로 줄어들게 된다.

레드로버는 아직 별다른 임시주총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 이 때문에 최대주주 변경에 따른 경영권 양수도는 오는 3월중 예정된 정기주총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최대주주로 올라설 양수인들은 주총에서는 신규 이사 선임과 신규 사업을 위한 정관변경 등의 안건을 상정할 것으로 점쳐진다.

계약이 순조롭게 마무리되면 레드로버는 지난 2015년 6월 중국 쑤닝에 매각된 이후 2년 8개월만에 또 다른 주인을 맞이하게 된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인수자인 엘랑비탈이 외부에 알려진 게 거의 없다는 데에서 계약이 무리없이 진행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된다.

레드로버의 인수에 나서는 엘랑비탈은 인수·합병 등을 위해 지난해 5월 설립된 특수목적회사(SPC)다. 최대주주는 구성회 대표이사로 기업인수합병 및 유가증권 투자·매매, 경영자문 컨설팅 등을 주요 사업목적으로 한다. 지난해 한솔넥스지 인수전에 뛰어들었던 김종룡 스틸플라워 대표이사가 지난 6일까지 대표를 지내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넥스지의 인수합병 사례 등을 감안할 때 계약주체인 엘랑비탈의 유동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향후 재매각이 이어지며 주인이 또 한번 바뀔 수 있는 가능성도 남아있다"고 내다봤다.

지난 2010년 인크루트와 합병을 통해 우회상장했던 레드로버는 3D(입체) 애니메이션 전문기업이다. 2014년에는 캐나다 툰박스와 450억 원이 투자된 극장용 3D입체 애니메이션 '넛잡(The Nut Job)'을 제작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기도 했다. 지난 2015년 중국 최대 전자제품 유통그룹인 쑤닝그룹의 엔터테인먼트 자회사 쑤닝유니버설미디어를 새로운 주인으로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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