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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맥스, 車 인포테인먼트 투자 집중 위너콤 이어 카 셰어링 업체 '디지파츠' 인수, 매출 의존 높아질 듯

강철 기자공개 2018-02-13 07:54:33

이 기사는 2018년 02월 12일 15: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변대규 네이버 의장이 설립한 기업으로 잘 알려진 휴맥스가 차량용 전장과 관련한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변 의장이 카 인포테인먼트(자동차 전장 관련 콘텐츠)를 그룹의 미래 사업으로 천명한 만큼 현재 10~15% 수준인 매출 비중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휴맥스는 오는 28일까지 디지파츠의 주요 주주들과 주식 매매 계약을 맺는다. 정성일 디지파츠 대표, NH투자증권 등 기존 주주들 소유의 구주 13만2129주를 인수할 예정이다. 이후 디지파츠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단독으로 참여해 신주 8만1818주를 취득한다. 총 274억원을 투입해 디지파츠 경영권 지분 74.3%를 확보하는 구조다.

2007년 설립된 디지파츠는 차량용 통합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원격 제어, 오디오, 네비게이션, 블랙박스 등을 통합한 양방향 커넥티드카(connected car) 시스템을 제공한다. 국내 최대 카셰어링 서비스인 쏘카는 디지파츠의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인수가 완료될 시 휴맥스의 카 인포테인먼트 사업과 다양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휴맥스는 변대규 의장이 1989년 설립한 셋톱박스(settop box) 제조사다. 국내 셋톱박스 1위의 시장 지위를 토대로 연간 1조5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해외의 여러 통신 사업자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을 정도로 기술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근래에는 셋톱박스가 아닌 카 인포테인먼트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스틱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차량용 안테나 기업인 위너콤 경영권 지분 70.5%를 인수했다. 최근 3개월 사이 자동차 전장과 관련한 바이아웃(buy-out) 딜을 2개나 성사시켰다.

카 인포테인먼트는 휴맥스그룹의 미래 먹거리다. 변 의장은 2011년 초 차량용 오디오, AV시스템, 네비게이션 등을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고 천명했다. 이후 지주회사인 휴맥스홀딩스를 비롯한 그룹 계열사들은 사업의 초점을 자동차 전장에 맞췄다.

휴맥스가 2012년 단행한 대우아이에스, 인앤시스 M&A는 이 같은 카 인포테인먼트 확장 전략의 일환이었다. 인수 후 사명을 휴맥스오토모티브로 변경한 대우아이에스는 GM, 르노닛산 등과의 안정적인 거래를 기반으로 연 매출액 규모를 2000억원 이상으로 늘렸다.

휴맥스오토모티브는 지난달 휴맥스의 카 인포테인먼트 사업부로 흡수됐다. 휴맥스는 경영 효율성 제고, 사업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자회사의 합병을 결정했다. 의사 결정 체계가 간결해진 만큼 향후 자동차 전장 관련 신사업 발굴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디지파츠 인수는 합병 후 처음으로 이뤄진 투자다.

카 인포테인먼트가 휴맥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15% 수준이다. 2017년에는 전체 12%인 1929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다만 공격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매출 비중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카 인포테인먼트 사업부는 GM, 르노닛산에 편중된 글로벌 매출을 인도 마힌드라, 독일 보그바르트(Borgward) 등으로 넓혀갈 계획이다. 위너콤, 디지파츠 인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안테나와 카 셰어링의 라인업 보강도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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