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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기업어음 재개…영토확장 '실탄 마련' 공격적 점포 확대 전략, 자금수요 증가…장기조달 필요성도 UP

양정우 기자공개 2018-02-14 09:37:40

이 기사는 2018년 02월 12일 18: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이하 스타벅스)가 기업어음(CP) 발행을 재개했다. CP 시장에서 조달한 재원은 보유 점포를 공격적으로 확대하는 데 활용될 전망이다. 다만 단기자금의 경우 설비투자 용도로 투입하는 데 한계가 있어 앞으로 채권 등 장기조달 필요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IB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올 들어 다시 CP 시장에 복귀했다. 지난 1월 100억원 CP를 두 차례 찍은 데 이어 이달 초에도 100억원 규모로 CP를 발행했다. 단기적인 자금 미스매치를 해소하기 위한 행보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중반 발행잔량이 0원이 된 후 한동안 CP 발행에 나서지 않았다. 하지만 만기 1개월물 CP를 시작으로 발행잔량을 점차 확대해 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앞으로 장기 회사채 등을 찍어 시장성 조달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사실 스타벅스는 국내 커피전문점 1위의 시장 지위가 확고하다. 한때 공격적인 신규 출점으로 차입 규모가 급증했지만 영업창출현금이 개선되면서 순차입금(2017년 3분기 말 기준 40억 원)이 대폭 줄어들었다. 공격적인 점포 확장과 브랜드 이미지, 점포 경쟁력 등을 토대로 '커피 선호' 트렌드의 수혜를 고스란히 누렸다.

기존 비즈니스 전략을 그대로 추진한다면 추가적인 자금조달이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다. 스타벅스는 매년 130곳 안팎의 매장을 추가적으로 늘려왔다. 이 정도의 확장 정책은 자금 차입을 단행하지 않아도 캐시플로우만으로 감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점포 130곳을 추가하는 데 캐펙스(CAPEX)와 임대 보증금으로 1000억 원 가량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스타벅스가 영토 확장에 드라이브를 걸면 사정은 달라진다. IB업계 관계자는 "스타벅스가 올해부터 연간 신규 점포를 140~160곳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라며 "아직 수도권과 지방 거점 지역을 중심으로 매장을 확대할 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만일 스타벅스가 신규 점포 목표를 140~160곳으로 늘린다면 연간 투자비용(CAPEX+임대 보증금)이 1000억원 대 중반 수준으로 증가한다는 게 업계의 추산이다. 앞선 관계자는 "안정적인 비즈니스를 위한 현금 버퍼까지 고려하면 자체적 현금흐름으로 감당하기 쉽지 않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커피전문점 시장은 경쟁 강도가 높은 수준이다. 스타벅스가 단일 사업을 벌이는 만큼 산업 변동성에 따른 리스크가 내재돼 있다. 하지만 세계적인 브랜드 파워가 다른 경쟁사를 압도하는 만큼 확장 정책에 드라이브를 거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올해는 최저임금의 인상 폭이 확대된 만큼 인건비 부담이 다소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양적 성장과 동시에 질적 성장(구매단가, 점포별 일평균매출 등)이 이어진다면 우수한 수익성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스타벅스는 지난 1997년 말 설립된 국내 커피전문점업계의 선도기업이다. ㈜이마트와 미국 스타벅스커피 인터내셔날(Starbucks Coffee International)이 지분을 절반씩 들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총 1108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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