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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中오포에 최고사양 OLED 공급 하반기 신작 R13 적용전망…스펙 상향, RF-PCB 최초적용

이경주 기자공개 2018-02-14 08:15:38

이 기사는 2018년 02월 13일 15: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중국 내 점유율 2위 스마트폰 제조사 오포(oppo)에 기존보다 업그레이드된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패널을 공급한다. 올 가을 오포가 선보일 플래그십 모델 R13(가칭) 탑재가 유력하다.

이 패널엔 중국 스마트폰 최초로 디스플레이용 RF-PCB(리지드 플렉서블 PCB)가 탑재된다. RF-PCB는 애플이 아이폰X에 최초 적용한 부품으로 난이도가 높고 단가가 비싸 초고사양 스마트폰에만 쓰였다. 업계는 오포가 삼성전자와 애플 플래그십 스펙에 버금가는 모델을 내놓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했다.

13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달 초 오포와 3분기 출시예정인 신모델에 6.4인치 OLED패널을 공급하기로 협의했다. 오포는 중국시장 1위 화웨이를 턱밑으로 쫓고 있는 신흥 강자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시장 스마트폰 점유율은 화웨이가 19%로 1위이며, 오포는 18%로 2위다.

오포는 2016년부터 삼성디스플레이가 만든 OLED패널을 탑재한 R시리즈를 하이엔드 라인업으로 출시했다. 2016년 가을엔 R9을, 지난해 가을엔 R11을 내놨다.

오포 R11
삼성디스플레이 OLED패널이 탑재된 오포 플래그십 스마트폰 R11(자료:오포 홈페이지)

주목할 점은 올해 OLED패널은 전작용보다 스펙이 크게 향상됐다는 것이다. 이 패널엔 중국 스마트폰 최초로 디스플레이용 RF-PCB가 탑재된다. RF-PCB는 FPCB(연성인쇄회로기판)의 한 종류로 기술 난이도와 부품단가가 가장 높다.

디스플레이용 FPCB는 OLED패널을 다른 부품과 연결시키는 역할을 한다. 정보가 이동하는 도로정도로 보면 된다. RF-PCB는 경연성PCB로도 불리는데 딱딱한 경성 부분을 층으로 쌓아 더 많은 정보를 수용할 수 있게 한다. 반면 연성 부분은 휘어질 수 있기 때문에 패널 디자인을 자유롭게 설계하는데 도움을 준다.

즉 정보처리와 디자인설계에 최적화된 패널 보조 부품이다. 글로벌 고가 스마트폰 시장 양대 강자 삼성전자는 재작년 하반기(갤럭시노트7)부터, 애플은 작년 하반기(아이폰X)부터 본격적으로 RF-PCB를 탑재해 디스플레이 활용도를 극대화시켰다.

업계는 RF-PCB사용으로 오포 패널의 해상도 상향을 점치고 있다. 오포는 R시리즈가 하이엔드급임에도 해상도는 2년 동안 FHD(1920X1080)급에 멈춰 있었다. 오포 R11은 5.5인치 FHD, R11플러스(+)은 6인치 FHD OLED패널을 썼다. 전작 R9 역시 5.5인치 FHD, R9+도 6인치 FHD다.

반면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는 이보다 두 단계 앞서있다. 삼성전자 최신작 갤럭시S8시리즈는 해상도가 FHD 다음 단계인 QHD(2560x1440)를 넘어 QHD+(2960x1440)로 출시됐다.

스펙상향을 결정한 만큼 디자인 변화 가능성도 있다. 오포 R9과 R11시리즈는 그동안 리지드(평평한) OLED패널만 써 패널 모양이 직사각형으로 단조로웠다. 반면 삼성전자는 플렉시블(휘어지는) OLED패널을 활용해 스마트폰 좌·우·하단 테두리를 곡면 디스플레이로 처리하는 엣지 디자인을, 애플은 패널 상단 가운데 부분이 움푹 패인 모양인 M자탈모(노치) 디자인을 도입하고 있다. 플렉서블은 리지드 OLED패널보다 단가가 비싸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만약 오포가 OLED패널 상향이나 디자인 변화를 시도하지 않는다면 보조 부품 RF-PCB는 필요이상의 스펙이 된다"며 "삼성전자나 애플 스펙에 밀리지 않는 전략폰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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