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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금융, '산업부문 위험전이' 리스크 낮다 [금융그룹 통합감독 영향분석]⑤그룹 구조조정서 제조업 계열사 분리 영향..자본적정성은 제고 대상

안경주 기자공개 2018-02-19 06:48:00

이 기사는 2018년 02월 13일 17:4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B금융그룹이 비금융계열사 지분을 거의 보유하지 않고, 내부거래 규모도 작아 기업집단 내 산업부문의 재무·경영위험 전이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그룹 통합감독제도 시행 이전부터 금융과 비금융계열사간 부실전이위험 차단에 나선데다 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산업부문 계열사들이 떨어져 나간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DB금융그룹은 그룹내 비중이 가장 높은 DB손해보험의 자본적정성이 열위한 탓에 통합감독 대상 7개 금융그룹 중 통합 자본적정성이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DB그룹은 DB손보, DB생명보험, DB금융투자, DB저축은행, DB자산운용, DB캐피탈 등을 금융계열사로 두고 있다. DB 금융계열사들은 DB손보를 정점으로 한 출자구조를 띄고 있다. DB손보가 DB생명·금융투자·캐피탈을 자회사로 두고, DB금융투자가 DB저축은행·자산운영을 보유하고 있는 구조다.

DB금융 통합 자본적정성

더벨이 지난해 3분기말 공시자료를 기반으로 추산한 결과, DB 금융계열사의 총 연결자본은 6조3823억원, 금융계열사 출자액(장부가액 기준)은 5770억원으로 집계됐다. 적격자본은 5조8053억원이다.

필요자본은 업권별 최소요구자본을 적용했다. 이를 토대로 추산된 DB금융그룹 최소요구자본은 3조2482억원, 통합 자본적정성은 179%로 평가됐다. 통합 자본적정성은 규제기준(100%) 이상으로 평가됐지만 금융위원회가 통합감독 대상으로 발표한 7개 금융그룹 중에선 가장 취약한 수준이다.

DB금융그룹의 자본적정성이 취약한 것은 DB손보의 영향이 크다. DB손보의 자본적정성은 160%로 금융계열사 중 가장 열위한 수준이다. 이는 DB금융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DB손보의 금융계열사 지원이 원활하게 이뤄지기 어려울 수 있다는 얘기다. 금융위 관계자는 "통합 자본적정성과 관련한 시뮬레이션 결과, DB금융의 자본적정성이 상대적으로 취약했지만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DB금융그룹의 통합 자본적정성은 취약하지만 산업부문의 위험전이 리스크 부담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 신용공여·출자·내부거래 등이 미미한 수준이거나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동안 업계 안팎에선 DB 금융계열사들이 비금융계열사 지원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부실위험전이 가능성을 제기해 왔다.

DB 금융계열사의 비금융계열사 출자는 DB하이텍, 동부월드의 지분을 보유한 것과 특수목적법인(SPC) 지분투자 외에 눈에 띄지 않는다. 공시자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수치를 바탕으로 DB 금융계열사의 그룹 익스포져(계열사 신용공여+채권·주식 취득)도 3079억원에 불과했다. 금융계열사 중 DB손보의 그룹 익스포져가 가장 많았지만 적격자본 규모를 감안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DB금융 동반부실위험 평가

금융권에선 DB그룹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비금융계열사들이 떨어져 나갔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DB그룹(옛 동부그룹)은 2008년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유동성 위기와 철강 등 업황 악화로 인한 구조조정 과정에서 동부제철, 동부건설, 동부팜한농 등 비금융 계열사들을 연쇄적으로 매각했다. 그 결과, 2014년말 DB그룹 기업집단에 소속된 회사는 61개사였지만 작년 9월말 기준 23개사로 줄었다.

다만 과거 DB그룹이 지난 2003~2004년 김준기 전 회장의 아남반도체(현 DB하이텍) 경영권 유지를 위해 금융계열사를 동원한 바 있다.

김 전 회장은 2003년 11~12월 아남반도체 주식 1.93%를 사들이기 위해 매각한 비상장사 실트론의 주식 33만주(4.9%)를 DB손보(당시 동부화재)에 팔았다. 또 DB손보와 DB생명(당시 동부생명)이 아남반도체 주식 9.68%를 취득하기도 했다.

단적으로 DB생명은 지난해 DB하이텍 지분을 확대했다. DB생명이 보유한 DB하이텍 지분율은 0.31%(13만5970주)에서 0.87%(38만5970주)로 높아졌다. 이에 대해 DB그룹 관계자는 "금융계열사와 비금융계열사 간 방화벽을 강화해 산업부문의 부실위험이 전이되지 않도록 하고 있다"며 "금융그룹 통합감독과 관계없이 철저하게 분리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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