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연금, 기초체력 강해졌다 [보험경영분석]400억대 순이익 달성…보험수익·투자수익 모두 40%이상 증가
신수아 기자공개 2018-02-21 15:56:20
이 기사는 2018년 02월 19일 16: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연금보험(이하 IBK연금)이 400억원 대 순이익을 돌파하며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외형성장 전략이 적중하며 보험수익과 운용수익이 모두 고르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IBK연금은 478억원의 연간 순이익을 달성했다. 2017년 매분기 100억원대의 순이익을 달성하며 이뤄낸 쾌거다.
IBK연금은 최근 2년사이 매년 2~3배 이상의 성장을 일궈냈다. 2013년 연간 순이익이 56억원에 불과했으나 이듬해 150억원, 2015년 178억원으로 해를 거듭하며 꾸준히 증가했다. 2016년에는 338억원을 달성하며 순이익이 300억원대를 돌파했고, 지난해에는 478억원으로 또 다시 400억원대의 벽을 넘어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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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성장세는 퇴직연금 증가로 수입보험료가 크게 증가한데다 운용자산도 확대되며 투자영업수익도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보험사의 매출은 흔히 보험 계약을 통해 발생하는 수입보험료와 자산을 운용해 발생하는 투자영업수익 등으로 구성된다.
IBK연금의 신계약 증가율은 업계 평균치를 상회한다. 지난해 11월 기준 IBK연금의 신계약 규모는 2조6730억원이다. 이는 2016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44%증가한 수치다. 현재 생명보험협회를 통해 확인가능한 통계자료는 2017년 11월까지다.
같은 기간 신계약 증가율을 플러스(+)를 기록한 곳은 8곳에 불과하며, 이 가운데 두자리수의 증가율을 나타낸 곳은 단 4곳에 불과하다. 저축성보험에 힘을 실으며 일시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구가했던 ABL생명을 제외하면 40%의 증가율을 기록한 곳은 IBK연금이 유일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IBK연금 역시 2014년까지만해도 신계약 증가율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며 "그러나 퇴직연금 분야의 강점이 부각되며 상황이 반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퇴직연금 상품을 운용하는 금융 기관은 50개 이상이다. 은행이나 증권사 역시 이 상품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보험사 가운데서 퇴직연금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곳은 IBK연금 뿐이다.
2년사이 투자영업수익도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기준 IBK연금의 투자영업수익은 1870억 원으로 이는 1년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44%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증가한 운용자산만 약 1조원으로 이익기반이 대폭 확대된 셈이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연금상품은 장기적으로 꾸준한 수수료 수익을 가져다준다"며 "여기에 평균 3~5%대의 운용수익률을 감안했을 때 1조원의 운용자산이 늘어났을 때 환입되는 이익규모는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매년 3%의 평균 자산 수익률을 기록한다고 하자. 5000억 원의 자산을 운용했을 때 발생하는 투자 수익과 1조 원의 자산을 운용했을 때의 수익은 2배 가까이 벌어지게 된다. 보험사의 기초체력이 좋아진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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