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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채비' 이랜드리테일, 재무건전성 개선 '박차' 이랜드파크·이랜드스포츠, 이랜드월드에 매각…부채비율 209%→162%

박상희 기자공개 2018-02-22 08:13:31

이 기사는 2018년 02월 21일 14: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내년 상반기 상장을 예고한 이랜드리테일이 이랜드파크·이랜드스포츠 등 보유하고 있던 자회사 지분을 지주사인 이랜드월드로 넘겼다. 부채비율 등이 높아 재무 건전성 지표를 낮추는 부실 자회사를 이랜드월드에 매각해 상장을 앞두고 재무구조를 개선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이랜드리테일은 최근 이랜드스포츠 주식 6000만 주를 이랜드월드에 넘겼다. 이랜드스포츠는 이랜드월드와 이랜드스포츠가 각각 지분 50%씩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이번 거래로 100% 이랜드월드 자회사가 됐다.

이랜드리테일로부터 지분을 넘겨받은 이랜드월드는 최근 주주 배정 방식으로 이랜드스포츠에 대한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증자 규모는 136억 원이다. 이랜드스포츠는 '서울이랜드FC' 2부 축구팀을 운영하는 구단이다. 스포츠 구단 특성상 모기업이 꾸준하게 운영자금을 지원할 수밖에 없다. 이랜드스포츠는 현재 자본잠식 상태다.

이랜드리테일도 지분율만큼 유상증자 등에 일정 수준의 자금 지원을 해야하지만 이랜드월드에 지분을 넘기면서 계열사 지원 부담을 덜게 됐다.

이랜드리테일 부채비율
*출처: 금융감독원

이랜드리테일은 지난해 상반기 100% 자회사였던 이랜드파크 지분도 절반 이상 이랜드월드에 넘겼다. 현재 이랜드파크에 대한 이랜드리테일 지분율은 49%로, 연결 재무제표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랜드파크는 이랜드그룹의 리조트 운영 및 외식업을 수행하는 기업이다. 2016년 말 기준 자산 8779억 원, 부채 6950억 원으로 재무 건전성이 불안정하다. 지난해 반기 기준 매출액 6950억 원, 당기순손실 162억 원을 기록했다. 이랜드스포츠와 마찬가지로 운영자금을 계열사 차입 및 대여금에 의존하고 있다.

2016년 말 기준 이랜드리테일의 별도기준 부채비율은 115%로 양호한 수준이지만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209%로 치솟았다. 그만큼 연결 자회사 및 계열사의 재무건전성이 떨어진단 의미다. 이랜드파크 지분 51%를 이랜드월드에 매각한 이후 지난해 반기 기준 부채비율(연결기준)은 120%까지 떨어졌다.

결과적으로 부실 자회사인 이랜드파크와 이랜드스포츠 지분을 이랜드월드에 넘기면서 이랜드리테일의 재무건전성을 끌어올린 셈이다. 이랜드리테일은 내년 상반기 상장을 앞두고 있다. 상장에 앞서 부실 자회사 털기로 재무구조를 개선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사업 지주회사인 이랜드월드는 내년 이후 순수 지주회사로 전환을 준비 중이다. 지주사 전환 사전 정지작업 차원에서 이랜드리테일과 사업 연관성이 떨어지는 자회사 지분을 지주회사로 넘기는 작업도 겸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랜드월드 관계자는 "이랜드리테일이 이랜드파크와 이랜드스포츠 보유 지분을 이랜드월드에 넘긴 것은 상장을 앞두고 재무건정성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라면서 "향후 이랜드월드가 순수 지주회사로 전환할 것을 대비해 이랜드리테일이 보유한 지분을 넘겨 받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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