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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키운 ㈜두산, 올해 첫 공모채 발행 착수 500억 안팎, 지난해 흥행 재연 '미지수'…주관사 키움·KB증권

김시목 기자공개 2018-02-23 16:16:17

이 기사는 2018년 02월 21일 16: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이 올해 첫 공모채 발행에 나선다.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수요예측 오버부킹에 성공한 여세를 몰아 공모 시장을 찾은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당시 결과가 재연될 지는 미지수라는 관측이 지배적인 탓에 투자자 모집 결과는 예단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은 내달 500억원 규모 안팎의 공모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트랜치는 단기물인 2년물 중심으로 구성하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관사는 지난해 하반기 발행 당시처럼 키움증권과 KB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

시장 관계자는 "㈜두산이 최근 주관사로 선정된 IB들과 킥오프(kick off) 미팅을 열었다"며 "트랜치나 희망 금리밴드 등은 상황을 봐가며 정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500억원 안팎의 규모에서 소폭 늘어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두산은 조달 자금을 오는 3월 만기 예정인 600억원 가량의 사모사채(1년물)를 상환하는데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2년물 공모채로 갈아탈 경우 100bp 이상의 금리 상승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두산이 연내 갚아야 할 회사채 규모는 2750억원이다.

업계는 ㈜두산의 신용등급이 'A-'이지만 아웃룩에 '부정적' 전망이 달려 있어 투자자 모집 가능성을 장담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주력 계열사 두산중공업이 지난해 말 결국 BBB급으로 조정되면서 ㈜두산은 신용도 하락 가능성에 여전히 노출돼있다.

㈜두산은 2012년 회사채 시장에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된 이래 번번히 투자자 모집에 실패했다. 2012년과 2013년, 2016년, 2017년 상반기 등 네 번의 도전에서 모두 미매각을 냈다. 두산그룹 전반의 재무안정성 저하로 신용등급이 하락한 흐름과 궤를 같이 했다.

㈜두산은 수 차례 미배정 끝에 지난해 하반기 처음으로 오버부킹에 성공했다. 1000억 원 모집을 가까스로 넘기며 수요예측을 마쳤다. 당시 회사채 시장 활황 끝물에서 증권사, 은행권 등의 리테일 수요를 대거 흡수하면서 공모액 수요를 모두 채웠다.

IB 관계자는 "어차피 ㈜두산 회사채를 찾는 수요는 우량 이슈어를 찾는 연기금, 공제회 등이 아닌 리테일 부문"이라며 "최악의 경우 미매각이 다시 나더라도 고금리를 챙기려는 개인고객들을 보고 진행하는 만큼 증권사 부담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은 지난해 연결 매출 17조5852억원, 영업이익 1조 799억원을 올렸다. 전년 대비 각각 6.8%, 27.7% 증가했다. 순이익은 10% 하락한 45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두산은 자체사업에서만 100% 가까이 불어난 244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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