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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노조, 산은에 해외매각설 해명 요구 이동걸 회장 면담 요청 등 공문 발송, 노사협의 전면 중단

윤지혜 기자공개 2018-02-23 15:46:34

이 기사는 2018년 02월 23일 15: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타이어 노조가 더블스타 매각설이 불거진 데 대해 산업은행에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노사 협의를 전면 중단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이는 사실상 산은이 제시한 자구안 이행에 동의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날 산은 입장 표명 내용에 따라 금호타이어 운명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노조는 이날 오전 산은에 공문을 발송했다. 전날 불거진 더블스타 매각설에 대해 제대로 해명하지 않으면 노사간 교섭을 하지 않겠다는 게 골자다. 또 노조는 이동걸 산은 회장에 대한 직접 면담을 요청하면서 이에 대한 회신을 이날 오후 5시까지 달라고 했다. 산은은 이에 대해 아직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지난 21일 금호타이어 노사는 자구안 이행을 위한 협의회를 열었다. 노사간 협의 대상은 회사측이 제시한 경영정상화 방안으로, 임금피크제 도입, 임금체계 개선, 정리해고 등이 담겨있다. 노사는 다음주 26일 예정된 채권단협의회 이전에 합의서를 전달하기 위해 임단협을 상시로 개최했고, 실제 임금삭감 안건을 제외하고 나머지 제도적 개선에 대해선 어느정도 의견일치가 이뤄졌다.

문제는 다음날 불거진 해외매각설이다. M&A업계와 언론 등을 통해 채권단이 더블스타에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 산은이 보도해명자료를 통해 "아직 정해진 게 없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논란을 불식시키긴 역부족이었다. 금호타이어 노조 관계자는 "건실한 국내 기업이라면 M&A에 반대하지 않지만 외국계 기업이라면 명확하게 반대한다"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임금삭감의 경우 어떻게든 노사 대화를 통해 절충할 수 있는 여지가 남아있는 문제였지만 해외매각은 타협이 어려운 선제조건"이라며"노조가 해외매각에 대한 답변을 듣지 못하면 노사간 만남 자체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는 산은이 더블스타 매각설을 제대로 해명하거나 해외자본유치에 대해 노조를 설득시키지 못하면 사실상 산은이 요구한 자구안 이행에 동의하지 않겠다는거나 마찬가지다.

산은은 이번 채권단협의회를 통해 작년 12월 조건부 결의한 1조3000억원 규모 차입금 만기 연장에 대해 확정할 방침이었다. 지난해 채권단은 금호타이어 차입금 만기 1년 연장과 이자율 인하 MOU를 맺으면서 2월26일까지 노조 자구안 동의서를 받아오라고 요구했다. 한마디로 노조가 자구안에 합의하지 않을 경우 만기 연장을 해주지 않겠다는 의미다.

산은은 금호타이어가 짊어진 부채에 대해 상환유예를 하지 않을 경우 회사가 P플랜 등 법정관리에 들어갈수도 있다고 경고했으나 노조가 노사합의를 전면 중단하면서 양측이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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