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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건설, 첫 사모채로 10년만의 장기조달 총 600억 규모…A급 건설사 한계 '공모 부담'

김시목 기자공개 2018-02-28 13:47:17

이 기사는 2018년 02월 27일 16:5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건설(A0)이 창립 이래 첫 사모사채를 찍었다. 공사모 회사채를 통틀어 10년여 만에 장기 시장성 조달이다. 상대적으로 비우량인 A급 신용등급을 보유한 점, 기관투자자들의 부정적 시각이 큰 건설업종이란 점을 고려해 공모가 아닌 사모시장을 찾은 것으로 파악된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건설은 이날 600억원 규모 사모채를 발행했다. 트랜치는 2년물로만 배정했다. 조달 금리는 'A0' 등급 민평금리(3.01%) 대비 70bp 가량 높은 3.7%에서 결정됐다. 이번 사모채 발행 제반 업무는 신영증권이 맡았다.

신세계건설의 회사채 발행은 지난 2009년 공모시장서 조달(2100억원)했을 때가 마지막이었다. 당시 1년 단일물로 찍었다. 이후 2015년과 2017년 각각 5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영구채)을 활용한 게 전부다. 사모사채 조달은 설립 이래 처음이다.

업계는 신세계건설이 비우량 신용도의 한계 탓에 사모시장을 찾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회사채 투자자들의 시각이 우호적이지 못한 건설업체란 점도 고려한 결정으로 파악된다. 결국 수요예측 제도를 거쳐야 하는 공모채 조달에 부담이 컸을 것이란 분석이다.

신세계건설의 유효 신용등급은 'A0'에 머물러 있다. 이마저도 3곳의 신용평가사 간 등급 스플릿이 발생한 상황이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A0'의 등급을 부여했지만 나이스신용평가는 2016년 한 노치 아래인 'A-'으로 등급을 떨어뜨렸다.

신세계건설은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8563억원, 225억원을 올렸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크게 감소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2013년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2.6% 수준에 그쳤다. 지난 2014~2016년 4%대는 유지해왔다.

A급 건설사들은 올해 태영건설(A-) 정도를 제외하면 회사채 발행 시장에서 일제히 침묵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해외 사업 비중이 높은 건설사들은 대우건설의 대규모 적자 탓에 몸을 움츠리고 있다. 그나마 태영건설, 현대산업개발 등의 공모 디스카운트 가능성이 낮게 점쳐졌다.

시장 관계자는 "신세계건설은 그룹 일감이 대부분이라 사업 안정성이 높고 무차입경영을 이어가는 등 재무구조도 양호한 곳"이라며 "다만 회사채 시장 내 건설업체들에 대한 시각이 우호적이지 못한 탓에 공모 조달에 나서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세계건설은 1991년 ㈜디자인신세계로 설립돼 초창기 인테리어사업을 영위했다. 이후 1997년 건설업면허를 취득하고 상호를 신세계건설㈜로 변경했다. 그룹 내 유일한 건설업체로 이마트를 비롯 유통 계열사가 발주하는 유통상업시설공사를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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