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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커머셜, 현대라이프 자본확충 발벗고 나섰다 4개월새 채권 1100억원 단독매입…상반기 유상증자 참여 예정

신윤철 기자공개 2018-03-06 10:16:04

이 기사는 2018년 03월 02일 19:2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커머셜이 현대라이프생명보험(이하 현대라이프) 자본확충에 발벗고 나섰다. 최근 4개월 간 채권매입을 통해 1100억원을 지원했을 뿐 아니라 올 상반기 안에 3000억원 규모의 현대라이프 유상증자도 참여할 예정이다.

2일 여신금융협회 수시공시에 따르면 현대커머셜은 현대라이프가 지난달 28일 발행한 6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전액 인수했다. 이로써 현대커머셜이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 간 현대라이프의 자본확충을 위해 투입한 자금은 총 1100억원에 달하게 됐다.

앞서 현대커머셜은 지난해 11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현대라이프가 발행한 신종자본증권 400억원과 후순위채 100억원을 모두 매입했다. 이번 지원을 감안하면, 현대커머셜은 신종자본증권 인수에 1000억원을, 무보증후순위사모사채 인수에 100억원을 각각 쏟아부었다. 후순위채와 신종자본증권은 금리가 높지만 발행사가 파산할 경우 다른 채권자들의 부채가 모두 청산된 다음 마지막으로 상환 받을 수 있다.

현대커머셜이 단시일 안에 잇따라 현대라이프 자본확충에 발벗고 나선 것은 그만큼 상황이 급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현대라이프는 지속적인 적자로 지난해 9월말 지급여력(RBC)비율이 금융당국 권고치인 150%보다 낮은 148%를 기록했다.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한 2012년 이후 매년 수백억원 대 적자를 기록한 탓이다.

현대라이프가 지난달 신종자본증권을 추가로 발행한 이유도 RBC비율이 또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현대라이프는 작년 상반기까지 적자가 2273억원에 달하고 현재도 적자기조가 이어져 RBC비율 관리에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라이프는 현대커머셜의 채권매입 지원과 별개로 자금확보를 위해 사옥 매각까지 나설 정도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이번 신종자본증권 인수도 당초 계획했던 자본확충 지원방안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

문제는 현대라이프 자본확충을 위한 현대커머셜의 구원투수 역할이 올해 상반기까지 계속될 전망이라는 점이다. 관련업계에서는 현대라이프가 현재 진행 중인 지점·인력 구조조정은 물론 상반기 예정인 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까지 완료해야 경영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있다.

현대라이프는 현대모비스(30.28%)와 현대커머셜(20.37%), 푸본생명(48.62%)이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유상증자에 필요한 3000억원 중 절반을 푸본생명이 납입할 예정이다. 남은 금액을 지분 비율대로 나누면 현대커머셜은 600억원 가량을 부담해야 한다.

캐피탈업계 관계자는 "채권금리가 높아 현대커머셜도 손해보는 거래는 아니다"며 "같은 계열사인 점을 감안해 현대라이프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지원에 나선 측면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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