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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러스증권, 레포펀드 공격 앞으로…6000억 육박 주력 상품 교체하며 교보증권 '벤치마크', 연초 이후 4300억 유입

이충희 기자공개 2018-03-09 10:17:54

이 기사는 2018년 03월 06일 11: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토러스투자증권이 레버리지 단기 채권형 헤지펀드인 레포펀드를 잇따라 설정하며 시중 자금을 쓸어담고 있다. 연초 이후 증가한 설정액만 4000억원이 넘어서면서 업계에서는 교보증권 이후 가장 공격적으로 단기 채권형 헤지펀드 영업에 나선 하우스라는 평가가 나온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토러스투자증권의 전체 헤지펀드 설정액 잔고는 58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올 연초 이후 출시한 레포펀드에만 4300억원 가량 자금이 유입되며 단번에 운용규모가 껑충 뛰었다

2016년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한 토러스투자증권은 작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멀티스트레티지, 메자닌, 기업인수(M&A) 관련 상품 운용에 집중해왔다. 채권형 헤지펀드는 전혀 운용하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해 4월 하나금융투자 RP운용부장 출신 위상식 전무를 영입, 조직을 재정비하며 레포펀드 영업의 발판을 마련했다. 하반기 들어 '토러스Steady-Up' 시리즈 펀드를 처음 설정한뒤 지금까지 30개 가량 관련 상품들을 출시하며 운용규모를 대폭 끌어올렸다.

토러스증권 레포펀드는 주로 단기 은행채와 여전채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은행채는 트리플A 등급 이상, 여전채는 더블A- 등급 이상만 편입한다. 최근 주식 시장이 조정을 받고 있고 금리가 상승하고 있어 단기채권형 상품 수요가 많다는 설명이다.

토러스증권 관계자는 "고정된 이자 수입을 바라는 법인 투자자 중심으로 MMF 보다 경쟁력 있는 단기채권형 펀드 수요가 더욱 늘고 있다"면서 "주식형 펀드의 경우 작년 말까지는 수익률이 많이 올랐지만 지금 시기에 다시 들어가기 부담스럽다는 시장의 투심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증권사 인하우스 헤지펀드들이 잇따라 단기 채권형 상품 설정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 주목하고 있다. 교보증권이 이런 방식의 헤지펀드를 처음 선보인 이래 단번에 1조5000억원이 넘는 운용규모로 키워내자 이를 벤치마크 삼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교보증권과 토러스증권 이외에도 신한금융투자나 IBK투자증권, 신영증권 등이 비슷한 방식의 레포펀드를 잇따라 설정해 운용중이다. 작년 말 첫 상품을 내놓은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펀드에서 자금을 수시로 입출금할 수 있는 독특한 방식으로 상품을 설계하는 등 전략도 다양해지고 있다.

헤지펀드 업계 관계자는 "후발 주자로 평가됐던 교보증권이 단기 채권형 헤지펀드로 히트를 치며 단번에 업계 1위 하우스가 됐다"며 "기관과 법인들의 자금 유치가 상대적으로 쉬운 증권사 인하우스 헤지펀드들이 이같은 전략을 따라가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금리 상승기에 접어들면서 단기 채권형 펀드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데 인하우스 헤지펀드 하우스들이 수요에 가장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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