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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해외 ICO 큰손 되나…크립토펀드 결성 추진 블록체인 프로젝트·암호화폐 투자 본격화, 해외 리서치센터 설립도 추진

류 석 기자공개 2018-03-07 08:03:38

이 기사는 2018년 03월 06일 12: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 '카카오 블록체인(가칭)' 설립 목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규모 크립토펀드(암호화폐 투자펀드)를 결성해 해외 다양한 암호화폐 공개(ICO)와 프로젝트의 전방위 투자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자금 조달 목적의 자체 ICO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카카오 측은 ICO 참여 경력 또는 블록체인 애널리스트 경험이 있는 업계 관계자들에게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국내 사모펀드 등 기관투자자들은 정부 눈치에 관련 투자를 기피하면서 ICO 참여 경험을 가진 인력을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다.

이로 인해 개인 자금을 활용해 ICO 투자를 경험한 인력들이 설립 멤버로 합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개인 자금 투자로 벌어들이기 어려운 수준의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카카오 블록체인 출범 이후에 약 30~40명 규모 이상으로 인력을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법인 대표로 내정된 한재선 퓨처플레이 CTO도 ICO 투자에 큰 관심을 갖고 있었던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가 국내외에서 ICO 경험이 있는 인력을 신설 법인으로 데려오기 위해 벤처 창업자를 비롯한 벤처투자사, 사모펀드 등 다양한 투자기관을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내에는 크립토펀드 운용 경험이 있는 인력이 드물어 해외에서 많이 합류하게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아직 국내에서는 크립토펀드 결성이 활발하지 않다. 정부에서 국내 ICO를 규제하고 있고 기관투자자들의 ICO 참여를 사실상 막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 벤처투자 시장 거물들인 세쿼이아 캐피털(Sequoia Capital), 앤드리슨 호로비츠(Andreessen Horowitz), 드레이퍼(DFJ) 등이 크립토펀드를 만들어 활발한 ICO 참여를 진행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국내에서는 블록체인 투자 전문 기업 '해시드(Hashed)'가 비교적 활발한 ICO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해시드는 크립토펀드를 결성해 전 세계 35개 프로젝트에 투자했다. 해시드의 김서준 대표를 비롯해 파트너들 대부분이 개인 자금을 활용해 ICO에 참여하던 인물들이다. 최근 회사를 만들어 펀드 결성에 나섰다.

카카오가 크립토펀드를 결성하게 된다면 국내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수천억원 규모가 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아직 법인 설립 전인 관계로 정확한 펀드 규모는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또 카카오는 원활한 ICO 참여를 위해 싱가포르 등 해외에 암호화폐 리서치센터 설립도 추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양한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분석, 유망한 ICO 선별 등의 작업이 리서치센터에서 이루어질 예정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가 크립토펀드 운용을 통해 다양한 ICO를 경험함으로써 자체 ICO를 위한 노하우를 쌓으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후 해당 법인이 카카오 등 다른 자회사들의 ICO를 돕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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