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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애플, 신형 아이폰 OLED 가격협상 돌입 2월 말 부터 진행, 전년 수준 전망…공급물량은 1.1억 대 예상

이경주 기자공개 2018-03-07 08:12:58

이 기사는 2018년 03월 06일 15:0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애플과 2018년형 아이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패널에 대한 가격협상에 돌입했다.

애플이 작년 신작 아이폰X(텐)용 OLED패널을 약속한 수량만큼 가져가지 못했기 때문에 삼성디스플레이가 협상 테이블에서 우위에 설 가능성이 높다. 아이폰X용과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6일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달 말 애플과 2018년형 아이폰 OLED패널에 대한 가격협상을 시작했다. 업계에선 이를 파일럿 쓰리(P3. pilot three) 단계로 부른다. 애플은 본격적인 부품조달에 앞서 1년에 걸쳐 협력사와 샘플 개발 작업을 진행한다.

샘플 개발은 P1과 P2, P3 등 총 3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P1은 샘플 개발을 의뢰하는 단계이고 P2는 샘플에 대한 디자인과 사양 등을 확정하는 단계다. P3는 가격협상을 하는 단계로 일부 사양 조정이 진행된다. P3가 마무리되면 본격적으로 대량생산을 준비하게 된다.

애플은 당초 삼성디스플레이에 아이폰X용으로 약 1억 대 패널을 요구했으나, 아이폰X가 흥행에 실패하며 올 초 주문량 조절(오더 컷)을 단행했다. 이 탓에 최종 공급수량은 올 상반기까지 총 7000만 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하반기 약 5000만 대를 주문했고, 올 1분기 1800만대, 2분기 200만 대 수준이 남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의 급작스런 오더컷으로 공장가동률이 50% 수준으로 급락해 올 상반기 적자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등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애플과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최소 물량에 대한 보증(guarantee)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충족하지 못하면 애플이 보상금을 지불해야 한다.

아이폰x2

애플은 삼성디스플레이에 약속 불이행에 따른 보상금을 지불하기보단 신작용 패널에 대한 가격보전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디스플레이 입장에서도 애플과 거래를 지속해야 하는 상황에서 법적 문제를 따지기 보단 차기 물량을 좋은 조건으로 받는 것이 낫다고 판단할 수 있다.

업계에선 2018년 OLED패널도 작년 아이폰X와 비슷한 가격대인 100달러 이상으로 높게 책정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신작용 패널 가격을 깎지 않는 조건으로 보상금 지불을 무마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애플은 올해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약 1억1000만 대 가량 신형 아이폰용 OLED패널을 조달 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기대치인 1억7000만 대보단 줄었지만, 그럼에도 아이폰X용(7000만 대)보단 4000만 대 가량 늘어난 수치다. 애플은 OLED패널 적용 모델을 작년 한 개(아이폰X)에서 올해 두 대로 늘릴 예정이다. 올해는 5.85인치와 6.46인치 모델에 OLED패널이 적용된다. 나머지 한 개 모델은 6.04인치 LCD(액정표시장치)패널이 탑재된다. LCD모델도 약 1억 대 가량 출하될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 상반기 실적 전망은 어둡지만 하반기에 다시 큰 폭의 개선이 예상된다.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도 이달 5일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정기총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하반기는 지금(상반기)보다 훨씬 좋아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상반기 공장가동률 하락 최소화를 위해 2018년형 아이폰 패널을 조기 양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당초 계획은 올 6월이지만 한 달 앞당겨 5월 양산을 추진하고 있다. 조기양산에 대한 최종 결정은 이달 중순 께 진행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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