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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네트워크 IPO, 주관사 선정 '고민되네' NH증권·미래에셋·한국증권·KB증권·삼성증권 등 대형사 도전…경쟁사 계열 배제 '주목'

양정우 기자공개 2018-03-08 06:26:00

이 기사는 2018년 03월 07일 08:1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공개(IPO)에 나선 KTB네트워크가 상장주관사 선정을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라이벌 투자사와 계열 관계인 증권사들이 주관사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출자사업에서 부딪히는 맞수의 관계사를 주관사 후보에서 배제할지 주목된다.

7일 IB업계에 따르면 KTB네트워크는 이달 초까지 주요 증권사를 상대로 IPO 입찰제안서를 접수받고 있다. 아직 마감 시한이 남아있지만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등 메이저 증권사는 이미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된다.

KTB네트워크 IPO는 대형 IB의 참여 열기가 한껏 고조돼 왔다. 최근 상장 릴레이를 벌이는 벤처캐피탈 가운데 단연 최대어로 꼽히기 때문이다. IPO 시장을 이끄는 대형사에 이어 중소형 증권사도 빠짐없이 입찰제안서를 제출할 것으로 관측된다.

문제는 국내 메이저 증권사를 거느린 금융그룹의 상당수가 벤처캐피탈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는 한국투자파트너스와 미래에셋벤처투자가 투자 계열이다. KB증권과 삼성증권도 각각 KB인베스트먼트, 삼성벤처투자와 계열 관계에 놓여 있다.

벤처캐피탈은 매년 한국벤처투자와 한국성장금융, 산업은행 등 각종 기관의 출자사업에서 운용사(GP)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인다. 매번 치열한 경쟁 끝에 펀드를 따내는 만큼 경쟁사에 대해 긴장을 늦추지 않는다. 하지만 라이벌 투자사의 계열 증권사가 주관사로 낙점되면 회사의 각종 리스크와 운용 계획이 노출될 우려가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KTB네트워크측은 이달 중순 프레젠테이션과 내부 심의를 거쳐 주관사를 선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투자 전략과 규모가 비슷한 경쟁사와 계열 관계인 증권사는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며 "몇몇 증권사는 상장주관사로 뽑히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KTB네트워크는 국내 벤처캐피탈 가운데 운용자산(벤처펀드 기준)이 매년 상위권(3~6위)에 올라있다. 지난해 신규 투자 규모는 전체 2위로 집계됐다. 지난 2016년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17% 가까이 늘어난 9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6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초 IPO에 착수한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는 PER 36.0배를 기준으로 공모가를 산정했다. 이날 마감된 일반 공모 청약은 경쟁률 1039.51대 1을 기록하는 흥행을 거뒀다. KTB네트워크의 실적(2016년 기준)에 동일한 멀티플을 적용하면 시총 3500억원 수준이 기준점이 될 전망이다.

벤처캐피탈은 국내 증시에서 '핫'한 종목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단기적 과열에 따라 밸류에이션에 거품이 끼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반면 시장에서 투자 수요가 이어지고 있는 것도 분명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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