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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플래닛, 카카오에 울고 웃고…투자 손실 '급증' 2016년엔 로엔 지분 카카오 매각으로 투자이익…지난해엔 카카오 지분정리로 손실

서은내 기자공개 2018-03-14 08:15:24

이 기사는 2018년 03월 13일 07: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1번가 사업을 운영하는 SK플래닛이 지난해 영업적자를 1000억 원 가까이 줄이고도 비영업부문에서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전년 대비 4800억 원 이상 급증했다.

과거 로엔엔터테인먼트 지분을 카카오에 매각하면서 당기순손실을 줄이는 데 도움을 받았으나 이번엔 카카오 주식을 거래하는 과정에서 투자 손실을 입었다. 카카오를 포함한 투자 손실 탓에 영업 실적에선 선방하고도 손실이 크게 늘었다.

12일 SK텔레콤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SK플래닛은 매출 1조 827억 원에 5137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1조1773억 원) 대비 8.7% 줄었고 영업손실도 2678억원으로 전년 3652억 손실 대비 개선됐으나 당기순손실이 전년(310억 원)보다 4827억 원 늘어났다.

SK플래닛 관계자는 "지난해 당기순손실 확대는 비영업부문에서 비롯된 일시적인 현상"이라면서 "지난해 SK플래닛은 대부분의 재무상 손실을 털고 가는 해로 삼기로 했다"고 전했다.

SK플래닛은 2016년 비영업 부문에서 3000억 원이 넘는 대규모의 일회성 이익이 발생한 바 있다. SK플래닛은 2016년 1월 로엔 보유 지분 15%를 카카오에 매각하면서 매각대금으로 2199억 원 현금과 1481억 원어치 카카오 주식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3539억 원의 로엔 지분 매각차익이 발생했다. SK플래닛은 2016년 3000억 원이 넘는 영업적자를 냈음에도 이같은 일회성 이익 덕에 당기순손실이 310억 원에 그쳤다.

지난해에는 비영업부문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 지난해 비영업 손실은 3월말 감사 보고서를 통해 정확한 내역이 공개된다. SK텔레콤 감사보고서를 통해 확인된 일회성 손실 중 하나는 카카오 주식 처분 손실이다. 지난해 상반기 SK플래닛은 1년전 카카오로부터 로엔 지분 매각대가로 받은 카카오 주식 136만주를 장부가보다 싸게 처분하는 바람에 355억 원 처분손실을 냈다. 주식 취득 당시 가치는 1481억 원이었지만 이후 주가가 떨어져 1135억 원에 팔면서 손해를 봤다.

SK플래닛은 지난해 재무 손실을 털기 위해 투자 회사들을 정리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SK플래닛은 이익이 저조했던 사업이나 투자지분을 상당수 정리했다. 일례로 인도네시아 11번가 사업 철수가 그 중 하나다. 이로 인한 투자지분 처분손실 279억 원이 발생했다.

종속, 관계 계열사의 손실도 SK플래닛에 전이됐다. 터키 자회사 도우쉬플래닛의 지난해 말 손실액은 45억 원, 말레이시아 합작법인의 손실도 1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계열사 등 해외 법인 상당수도 적자를 지속하고 있으며 2016년 인수한 신선식품 O2O업체 헬로네이처도 비슷한 상황이다.

영업 부문에서는 지난해 SK플래닛이 마케팅 비용 효율화 작업을 통해 손실을 줄였다. SK텔레콤 연결감사보고서상 커머스사업의 영업손실은 2678억 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 커머스 사업은 곧 SK플래닛 실적으로 보면 된다. 2016년 영업손실(3652억 원)에 비해 1000억 원 가까이 줄었으나 영업 흑자는 아직 달성하지 못했다.

SK플래닛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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