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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이례적 FI와 맞손…맥쿼리라서? [ADT캡스 M&A]인프라투자 성격 펀드 통해 최소 비용 최대 효율 전략

김일문 기자공개 2018-03-14 08:33:23

이 기사는 2018년 03월 13일 12:0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DT캡스 인수전에 뛰어든 SK텔레콤이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과 컨소시엄을 맺었다. SK텔레콤와 같은 대기업은 컨소시엄 대신 독자적으로 M&A를 단행하는 것을 더 선호한다. FI가 이사회 참여를 요구할 수 있고 FI의 엑시트 과정에서 또 다른 변수가 생기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이 손을 맞잡은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은 단기간 수익을 추구하는 바이아웃펀드와 달리 장기 인프라 투자에 특화돼 있다는 점에서 컨소시엄 대상으로 최적의 파트너로 손꼽혔다. SK텔레콤은 100% 지분 인수 대신 최소의 비용으로 경영권을 확보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13일 IB업계에 따르면 현재 SK텔레콤은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과 컨소시엄을 맺고 ADT캡스 인수전에 뛰어든 상태다. SK텔레콤 컨소시엄은 ADT캡스 인수 의지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유력한 후보로 손꼽힌다.

SK텔레콤은 ADT캡스 인수에 필요한 충분한 자금 동원 능력을 갖추고 있다. 컨소시엄 구성 없이 독자 인수가 가능하다. 작년 말 연결기준 SK텔레콤은 2조 2000억 원 이상의 현금을 보유중이다. 독자 인수를 마음먹는다면 자체 자금과 회사채 발행 등으로 최대 3조원의 ADT캡스 인수금액을 확보할 수 있다.

하지만 SK텔레콤은 맥쿼리와 컨소시엄을 선택했다. SK텔레콤은 ADT캡스 인수 검토 과정에서 거래 대상 지분 100%를 모두 가져올 필요는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경영권 행사에 필요한 지분 50%이상만 확보하길 원했다. 이러한 SK텔레콤의 의중을 파악한 FI들 중 상당수가 함께 거래를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 고위 관계자는 "ADT캡스 지분 100%를 모두 인수하는데 대한 부담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좋은 파트너(재무적투자자)를 만난다면 공동 인수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맥쿼리인프라는 SK텔레콤 입장에서도 최적의 파트너로 손꼽힌다. FI는 일정 기간이 지난 뒤 투자 회수(엑시트)에 대한 부담이 따르게 마련이다. 이를 해소해 주기 위해 SI는 다양한 옵션을 제공해왔다.

이번 컨소시엄의 경우 SK텔레콤이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을 위해 과도한 엑시트 수단을 만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 양측이 구체적인 주주간 계약을 맺지는 않았지만 FI를 위한 특별한 엑시트 장치는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은 도로나 항만, 철도 등에 투자를 통해 장기간 안정적인 투자를 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IRR(내부수익률)을 단기간에 끌어올리는 다른 바이아웃 펀드와 성격이 다르다. 맥쿼리인프라는 물리보안시장을 일종의 인프라 투자로 판단하고, 비교적 오랜기간에 걸쳐 안정적인 수익을 실현할 수 있는 자산으로 평가했다.

앞선 관계자는 "단기 성과에 치중하는 사모투자펀드였다면 컨소시엄 구성이 어려웠겠지만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은 엑시트 보다는 오랜 기간 수익을 추구하는 장기 투자형 펀드라는 점에서 SK텔레콤과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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