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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포, 조선업 구조조정 최대 수혜 '과점의 힘' LPG·탱커선 등 수주경쟁 완화…차입부담·실적 개선 여부 주목

이성규 기자공개 2018-03-16 15:33:40

이 기사는 2018년 03월 14일 17: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부가 성동조선·STX조선해양의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한 가운데 신용평가업계는 현대미포조선을 주목하고 있다. 주력 선종인 LPG선·탱커선 부문에서의 수주 경쟁 완화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해당 선종의 과점적 지위를 감안하면 글로벌 조선업 구조조정의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계열사 지분 매각으로 차입부담도 완화되면서 신용도에 우호적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다만 구조조정 조선사의 영업력 기반이 이미 약해져 있다는 점, 업황 전반의 회복이 더디다는 점에서 등급 및 전망의 즉각 상향 조정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성동조선해양과 STX조선해양에 대해 각각 '법정관리'와 '조건부 회생' 방침을 밝혔다. 회생 불가능한 기업에 추가 지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 이번 정책의 주요 골자다.

정부의 강경한 대응에도 불구하고 이번 구조조정 결정이 업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규모 측면은 물론 성동조선과 STX조선의 영업력 기반이 이미 약해져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견 조선사간 수주 경쟁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신용평가사들은 현대미포조선을 주목하고 있다.

신평사 관계자는 "현대미포조선은 LPG선·탱커선 등에서 성동조선·STX조선과 수주 경쟁을 벌여왔다"며 "중견 조선사 구조조정으로 현대미포조선의 신용도에도 우호적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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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포조선은 전세계 중소형 조선사의 구조조정으로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탱커선 시장 점유율은 2017년 중 78.5%, 소형 LPG선은 50%를 넘는 수준이다. 국내 중견 조선사의 구조조정이 시작되면서 추가 수주 확보에 상대적으로 유리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해 보유 계열사 지분 매각 등으로 80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지난해 3분기 말 별도 기준 총차입금/EBITDA는 2.1배로 전년동기대비(4.5배)로 크게 줄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도 102.3%에서 63.8%로 낮아졌다. 올해는 하이투자증권 매각대금 4500억원이 유입될 예정인 만큼 재무안정성은 양호할 전망이다.

다른 신평사 관계자는 "구조조정 이슈는 현대미포조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재무적 부담을 덜은 만큼 수주 잔고의 질적·양적 개선 여부를 집중 모니터링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업황 회복세가 더뎌 즉각적으로 신용등급이나 전망의 상향 조정이 이뤄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신평사들은 지난 2015년 이후 현대미포조선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지난해에도 한 단계 하향 조정해 'BBB+, 안정적'을 부여하고 있다. 모회사인 현대중공업(분할 전)의 신용등급 하락이 주요 원인이지만 현대미포조선 자체적으로도 수주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9월말 기준 수주잔고는 약 3조 5000억원으로 기존 연간 매출액 대비 1배 내외 수준으로 하락했다. 2016년 대비 신규 수주는 개선되고 있으나 충분한 수준의 회복으로 이어지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시장 관계자는 "조선업 전반 신규 수주 확보는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현대미포조선은 지난해 주요 조선사 중 유일하게 건조 물량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 전체 규모가 줄어들면서 회복 속도는 더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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