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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강동리조트개발 PF 연대보증 현실화? 시행사 케이디개발 재무여력 한계...6년간 자금지원 243억원

이명관 기자공개 2018-03-21 08:35:37

이 기사는 2018년 03월 19일 17: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강동리조트개발 사업이 장기간 재개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롯데건설로 대규모 보증채무 부담이 전이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사업 시행사인 케이디개발의 재무여력이 한계에 달했기 때문이다.

2007년 시작된 강동리조트개발 사업이 중단된 것은 2009년이다. 사업성이 낮았던 탓이다. 이후로도 수익성에 대한 제고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사업은 표류 중이다. 문제는 사업 중단상태가 10여년간 지속되면서 해당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조성된 1100억원 규모의 보증채무가 롯데건설로 전이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이다.

케이디개발은 지난 2009년 강동리조트개발 사업을 위해 11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조성했는데, 시공을 맡았던 롯데건설이 책임준공과 더불어 PF에 대한 연대보증까지 제공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차주인 케이디개발이 이자를 부담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현재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 설계변경을 진행 중이지만, 침체된 울산지역 경기 침체 여파로 분양이 순조롭게 이뤄지기 어려운 상태"라고 지적했다.

케이디개발의 재무상태는 이미 망가질대로 망가진 상태다. 2016년 기준 케이디개발이 변제해야 할 차입금 총계는 1343억원이다. 보유 중인 현금성자산은 4억원대에 불과하다. 계속된 이자비 부담으로 자본금은 잠식된 지 오래다. 2016년 기준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507억원이다.

케이디개발은 이미 수년 전부터 자력으로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자체 수익성 사업이 전혀 없었던 탓이다. 강동리조트개발 사업 외에 다른 개발 사업이 없었던 케이디개발 입장에선 당연한 수순이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롯데건설은 2012년부터 케이디개발에 대한 자금 지원에 나섰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롯데건설이 케이디개발에 무이자로 빌려준 자금은 243억원 규모다. 롯데건설이 이미 6년 전부터 이자납부 여력을 상실한 케이디개발을 대신해 이자비용을 감당해온 셈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연대보증인인 롯데건설이 이미 수년 전부터 PF에 대한 부담을 떠안은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2017년 9월말 기준 강동리조트개발 사업을 비롯해 롯데건설의 PF 지급보증 규모는 7421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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