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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운용, 롯데케미칼 사외이사 안건 '반대' 카카오 정관변경에도 반대 의견

이충희 기자공개 2018-03-23 08:21:23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0일 10: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롯데케미칼과 카카오의 정기 주주총회에서 일부 안건에 반대표를 던졌다. 한국운용은 최근 기아차와 현대모비스 주총에서 잇따라 반대 의견을 냈다.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한 기관투자자 중 최근 가장 활발하게 의결권 행사에 나서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 19일 열린 롯데케미칼의 정기 주주총회에서 박용석씨를 사외이사로 선임한다는 2-3호 의안에 대해 반대표를 행사했다. 한국운용을 비롯해 일부 기관투자자가 해당 안건에 반대표를 던졌지만 주총 통과에는 무리가 없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해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50%를 웃돈 효과다.

한국운용이 박용석씨 선임건에 대해 반대 의견을 행사한 이유는 사외이사로서 독립성을 갖췄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박 씨는 대검찰청 차장검사 출신으로 현재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다.

한국운용 관계자는 "해당 후보는 2016년 10월 최대주주 일가 변호인 역할을 수행했다"면서 "사외이사로서 독립성을 갖췄다고 보기 어려워 반대의견을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운용은 지난 16일 열렸던 카카오의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정관 일부 변경 안건에 대해 반대의견을 행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는 '이사회 주요승인 항목에 대해 정관에서 규정하지 않고 이사회 규정에 따르는 것으로 문구를 수정한다'는 안건을 올렸다.

한국운용 관계자는 "해당 안건은 이사회 결의 권한 축소를 야기할 가능성 있다"며 "이사회 결의 권한이 축소되면 주주권익 침해 우려가 있어 반대했다"고 밝혔다.

한국운용은 지난 9일 열렸던 기아자동차와 현대모비스 주주총회에서도 각각 사외이사 선임과 정관 변경 안건에 반대표를 행사했다.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이후 운용사를 비롯한 기관투자자가 적극 의결권 행사에 나서면서 기업들의 주주총회 분위기가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밖에 한국운용은 지난 15~19일 사이 열렸던 여러 기업들의 주주총회에서도 활발하게 의결권을 행사했다. △현대차 △LG화학 △신세계 △이마트 △지에스홈쇼핑 △실리콘웍스 △한미약품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전자 △세아베스틸 등이 대상이었다. 해당 기업이 올린 안건에 대해서는 모두 찬성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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