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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다각화 넷마블게임즈, 상호에 '게임즈' 뺀다 2000년 창업 당시 사명으로 복귀…사업영역 확대 의지

정유현 기자공개 2018-03-21 07:42:41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0일 11:0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게임업체 넷마블게임즈가 상호에서 게임을 뺀다. 게임 사업이 중심을 이루지만 게임에 국한되지 않은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영토를 확장하기 위해서다. 블록체인,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접목한 신사업 추진에 있어 다양한 인재를 확보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넷마블게임즈에 따르면 오는 30일 진행되는 제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넷마블게임즈 주식회사의 상호 변경 안건을 결의할 예정이다. 안건이 통과되면 넷마블게임즈 주식회사(Netmarble Games Corporation)에서 넷마블 주식회사(Netmarble Corporation)로 상호가 변경된다.

넷마블게임즈의 상호 변경 건은 단순하지만 의미 있는 행보로 해석된다. 2000년 방준혁 의장이 회사를 창업할 당시의 사명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초심으로 돌아가 게임 사업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도전하겠다는 방 의장의 의지가 엿보인다.

창업 후 방 의장은 온라인 게임 포털 넷마블을 통해 다양한 도전을 단행했다. 한게임, 엠게임 등의 선발 업체가 시장을 90% 이상 점유하고 있었지만 퍼블리싱이라는 비즈니스 모델을 국내 게임업계에 처음 도입하며 주목을 받았다. 퍼블리싱은 다른 개발사가 만든 게임을 전문적으로 유통 및 서비스하는 것을 의미한다. 지금은 보편화된 개념이지만 당시에는 파격적인 비즈니스 모델이었다. 청소년들을 위해 문화상품권 결제를 도입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설립 후 3년 만에 업계 1위에 올랐다.

이후 2004년 방 의장이 대기업인 CJ에 지분을 800억 원에 매각했고 넷마블 사명은 CJ인터넷으로 변경됐다. 방 의장은 지분 매각 후에도 CJ 측의 요청으로 CJ인터넷 사장을 맡아 운영했다. 이후 2006년 건강상의 이유로 방 의장이 업계를 떠났고 이후 회사는 침체의 늪에 빠졌다.

2011년 구원투수로 방 의장은 CJ E&M 총괄 상임고문으로 업계에 복귀했다. 사재 400억 원을 이용해 개발 지주회사 CJ게임즈를 설립하고 산하 게임 개발사를 모바일 게임사로 재편한다. 2014년 CJ E&M이 CJ넷마블을 물적 분할해 자회사인 CJ게임즈와 통합하면서 방 의장은 CJ E&M 넷마블의 최대주주로 올랐다. 그해 10월 사명이 넷마블게임즈로 변경됐다.

모바일 게임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며 본격적으로 성과가 나기 시작한 넷마블게임즈는 2015년 기준 매출 1조 원을 넘겼고 지난해 5월 유가증권 시장에 성공적으로 입성했다.

게임 중심의 단일 사업 구조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방 의장은 또 한 번의 도전을 위해 게임 외의 신사업에 도전한다. 이번 주총에서는 상호 변경 뿐 아니라 정관에 △블록체인 관련 사업 및 연구개발업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관련 제품, 서비스 개발 및 공급업 △음원, 영화, 애니메이션 제작, 유통, 판매, 판권구입, 배급, 상영 관련 사업을 추가한다.

회사는 구체적인 사업 방향을 밝히지 않았지만 게임 사업에 블록체인·AI 등을 접목 후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확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인기 아이돌 방탄소년단(BTS)를 활용한 게임 'BTS월드'를 시작으로 음악과 게임 사업과의 융합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것으로 점쳐진다. 상호에 게임을 빼면서 신기술 및 신사업 분야에서 다양한 인재를 더 수월하게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 관계자는 "주주총회를 통해 신규로 추가하는 사업목적이 승인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며 "게임사업으로 중심을 유지하되 미래 신사업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하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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