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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 '인프라·에너지' M&A 실탄 1.1조 확보 KKR 거래로 9500억 축적, 전자부품사업부로 최대 2000억 유입

윤동희 기자공개 2018-03-21 09:04:27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0일 14: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그룹이 인프라와 스마트에너지 등 핵심사업 확장을 위해 실탄 1조1000억원을 확보할 전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LS엠트론은 전자부품사업부 분할 매각을 결정했다. 인수 후보로는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가 거론된다.

전자부품사업부 분할매각은 LS그룹이 지난해 7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LS엠트론의 비핵심계열사 정리 작업의 일환이다. 얼마전 잔금납입 등 거래가 종료된 글로벌 사모펀드 KKR의 동박·박막 사업부 인수와 LS오토모티브 소수지분 매각 거래가 첫 신호탄이었다.

LS그룹 관계자는 당시 보도자료를 통해 "LS는 이번 계약을 통해 확보한 재원을 바탕으로 전력 인프라·스마트 에너지 등 그룹의 핵심 사업 분야에 투자해 본격적으로 해외 진출에 나서고 동시에 그룹 성장과 기술 선진화 및 고용 창출 등에도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기업가치 1조500억원 규모의 거래라고 밝히고 있다. 실제 거래를 통해 LS그룹에 유입된 현금은 9500억원 정도다.

우선 LS오토모티브 거래 규모는 총 7500억원이다. LS오토모티브의 의결권 지분은 LS엠트론과 KKR이 각각 53%, 46%로 나눠 갖는다. 각 회사의 투자금은 1016억원과 1525억원으로 KKR 쪽이 더 많다. 보통주와 우선주를 나눠 취득했기 때문에 이 같은 차이가 발생한다. KKR은 KKR 아시아펀드 3호(Asian Fund III)를 사용했고 이 펀드에서 1500억원이 투자됐다. 이외에 공시를 통해 밝힌 차입 규모는 4980억원으로 KKR펀드와 은행권 차입을 통해 LS그룹에 유입된 자금은 6505억원이다.

LS엠트론의 사업부였던 동박·박막 사업부는 분할해 KKR이 100% 지분을 취득했으며 규모가 약 3000억원에 달한다. 차입금이 2200억원, 펀드 투자금이 약 800억원이다. LS엠트론이 이 사업부에 추가적으로 부담을 지지 않기 때문에 3000억원이 순수하게 LS그룹으로 유입됐다고 봐도 무방하다. LS오토모티브 거래에서 LS엠트론이 지분을 여전히 들고 있기 때문에 완전히 리스크에서 자유롭지 않지만 KKR과의 거래를 통해 9500억원의 현금유입 효과를 봤다는 설명이다.

아직 거래협상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LS엠트론 전자부품사업부 매각금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는 없다. 다만 매출 규모 등을 감안했을 때 거래규모는 1500억원에서 2000억원 사이로 추정된다. 거래구조는 KKR이 동박·박막 사업부를 분할 인수했을 때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부품사업부의 매출은 지난 3분기 누적기준 2263억원이다. 회사는 전자부품과 자동차부품(호스)의 매출 규모를 별도로 기재하고 있지 않지만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매출이 각 1500억원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3분기 누적기준 매출을 연단위로 환산할 경우 약 3000억원인데 각 사업부가 절반씩 나눠 매출을 책임지고 있다.

이번 거래가 성사될 경우 LS그룹은 LS오토모티브와 LS엠트론 비핵심계열사 매각을 통해 최소한 1조1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하게 된다. LS그룹은 이 자금을 바탕으로 LS엠트론이 핵심계열사로 남긴 트랙터 회사나 전력 인프라 산업을 향후 투자 대상으로 삼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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