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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기술투자, 아쉬운 매도가능금융자산 손실 5년만에 최대 매출...노바렉스·파낙스이텍 등서 손상차손 34억 인식

강철 기자공개 2018-03-22 07:51:42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1일 14: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기술투자가 대손충당금 환입에 힘입어 2012년 이후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그러나 에이치엔에스하이텍, 노바렉스, 파낙스이텍 등 보유 중인 매도가능금융자산에서 발생한 평가손실로 영업이익이 간신히 적자를 모면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우리기술투자는 2017년 매출액 84억원을 기록했다. 우리기술투자의 매출액이 80억원을 넘어선 것은 2012년(87억원) 이후 5년만이다.

사업 부문별로 △신기술금융에서 16억원 △일반기업금융에서 12억원 △일반자금에서 2억원 △투자조합에서 1억원 △기타영업에서 52억원의 매출이 발생했다. 기타영업의 호조가 전반적인 매출액 증가를 이끌었다고 볼 수 있다.

기타영업 매출의 대부분이 대손충당금의 환입에서 발생했다. 우리기술투자는 과거 대손충당금으로 설정한 111억원의 채권 중 약 31억원을 지난해 회수했다. 기업에 대출을 한 후 돌려받지 못한 채권 일부를 회수했다.

그동안 전체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신기술금융 수익은 전년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신기술금융자산의 처분이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결과다. 우리기술투자는 지난해 두나무, 레이언스, 유비온, 휴즈, 에스엠신용정보, 토파즈 등 주요 투자자산을 대부분 그대로 보유했다.

투자조합 매출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우리초기투자조합 10호(100억원), 우리초기투자조합12호(100억원) 등 운용 중인 2개의 조합에서 연간 1억~3억원의 관리보수가 들어오고 있다. 두 조합은 올해 중에 청산될 예정이다.

올해 투자조합 수익은 2017년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기술투자는 최근 타이러스홀딩스와 234억원 규모로 '우리타이러스 글로벌 핀테크 투자조합 13호'를 결성했다. 관리보수가 통상 2% 수준임을 감안할 때 최소 2억~3억원의 수익이 추가될 전망이다.

우리기술투자 관계자는 "지난해 기타영업 매출의 대부분이 대손충당금의 환입에서 발생했다"며 "신기술금융 수익은 자산 매각 규모와 시점에 따라 연도별로 달라지는 추세를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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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증가에도 불구 영업이익은 5300만원에 그치며 간신히 적자를 모면했다. 33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2012년 이래 최소치다. 이는 매출액과 비슷한 수준인 83억원의 영업비용이 발생한 결과다. 투자비로 47억원, 일반관리비로 36억원의 지출이 각각 발생했다.

에이치엔에스하이텍, 노바렉스, 파낙스이텍 등 보유 중인 매도가능금융자산에서 잡은 손상차손이 수익성을 저하시킨 요인으로 작용했다. 자산별로 에이치엔에스하이텍에서 17억원, 노바렉스에서 10억원, 파낙스이텍에서 7억원을 각각 반영했다. 이들 자산에서만 총 34억원의 평가손실이 발생했다.

우리기술투자는 2012년 본 계정 투자를 통해 에이치엔에스하이텍 지분 2.8%와 파낙스이텍 지분 0.8%를 취득했다. 모두 우리기술투자가 강점을 지닌 IT 업종 관련 기업들이다. 건강기능식품 기업인 노바렉스 지분 0.5%는 2016년 6월 매입했다.

기대와 달리 이들 기업은 실적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에이치엔에스하이텍은 지난해 3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파낙스이텍 역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 연속으로 적자를 냈다.

우리기술투자 관계자는 "외부 기관의 평가에 따라 비상장 매도가능금융자산의 가치를 산정했고 이 과정에서 일부 손상차손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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