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셋플러스운용, 순익 급감…일임·펀드 자금유출 2년 연속 하락세…'매니저 교체·수익률 부진' 타격
최필우 기자공개 2018-03-23 08:19:53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1일 15: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 순이익이 2년 연속 감소했다. 일임자산과 펀드 설정액이 급감한 게 실적 부진을 초래했다. 매니저 교체와 수익률 부진이 이어지면서 자금유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은 지난해 순이익 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51억원 대비 47억원(91.2%) 줄어든 금액이다. 순이익 5억원을 올린 지난 2013년 이후 가장 부진한 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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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플러스자산운용 영업수익은 2년 연속 감소했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은 지난 2015년 영업수익 305억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6년 영업수익은 242억원으로 전년 대비 63억원(20.7%) 감소했다. 지난해 영업수익은 112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30억원(53.7%) 줄었다.
수수료수익이 급감이 영업수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투자일임 수수료는 10억원으로 전년 대비 67억원(87%) 감소했다. 지난 2015년 투자일임 수수료 96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86억원(89.6%)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투자일임 계약고가 3조 3584억원에서 2372억원으로 3조원 이상 줄어든 게 수수료수익 급감에 결정적이었다.
펀드운용보수는 79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8억원(26.2%) 줄었다. 펀드 설정잔액이 줄어든 결과다. 펀드 설정잔액은 1조 1386억원으로 전년 대비 1794억원(13.6%) 감소했다. 펀드 설정잔액이 2015년 2조 4223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 줄어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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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익률 부진을 겪으면서 자금이 이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theWM에 따르면 에셋플러스자산운용 대표펀드인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증권자투자신탁1(주식)'은 작년 한 해 동안 수익률 19.21%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코스피 지수 상승률을 밑도는 수익률이다.
대표펀드 매니저가 자주 교체된 게 수익률 부진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2016년 최광욱 전 CIO가 퇴사했고 펀드를 이어 받은 한세웅 전 이사도 지난해 초 회사를 떠났다. 매니저를 비롯한 핵심 인력들이 이탈하면서 펀드 운용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지난해 대형주 위주의 강세장이 이어진 가운데 기존 가치 투자 철학을 고수한 것도 투자자 이탈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은 지난해 운용 철학을 지키기 어렵다는 이유로 기관투자가 일임자금을 자발적으로 반납하기도 했다.
영업비용은 118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59억원(33.3%) 줄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107억원으로 27억원(20.4%) 감소했다. 임직원수가 84명으로 전년 대비 10명 줄어들면서 급여도 6억원 감소했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은 이밖에 광고선전비, 조사연구비를 각각 5억원, 7억원 씩 줄여 비용을 통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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