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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로버, '대주주 변경' 이번엔 완주할까 에이치에스디앤씨와 215억 주식매매 계약, 클로징 리스크 변수

김세연 기자공개 2018-03-23 07:56:01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2일 10:1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상장사인 레드로버가 새 주인을 맞기로 하면서 인수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레드로버가 최근까지 대주주 지분 매각을 추진했지만 무산됐다는 점에서 실제 계약 추진 역량을 갖췄는지도 관전 포인트다.

◇대주주 쑤닝유니버셜미디어, 주식 500만주 매물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레드로버의 최대주주인 쑤닝유니버셜미디어는 지난 20일 보유중인 주식 500만주를 215억원에 에이치에스디앤씨에 매각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주당 매각가격은 4300원으로 최근 주가대비 10%가량 높은 수준이다.

에이치에스디앤씨는 계약금으로 30억원을 지급했다. 오는 23일과 30일 중도금 86억원과 잔금 99억원을 납입하면 주식을 현물이체 받게된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에이치에스디앤씨는 레드보의 지분 11.24%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에이치에스디앤씨는 거래 종료 이후에도 4월말까지 쑤닝이 보유한 잔여주식 212만8483만주에 대한 한 차례의 콜옵션 매수권을 보유하고 있다. 에이치에스디앤씨가 향후 콜옵션을 행사한다고 가정하면 최종 인수가격은 300억원을 웃돈다.

여기에 2대주주인 하회진 전 대표의 주식(181만 1084주)에 걸려있는 동반매도청구권(태그어롱)을 감안하면 인수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에이치에스디앤씨는 지분 인수 이후 오는 4월 30일로 예고된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이사 및 감사선임을 마무리하고 경영권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주총에서는 오도훈 한국뉴미디어그룹 대표이사, 이정우 네오텍정보 대표이사, 이상현 에스에이치인베스트먼트부회장, 곽호재 에이치에스디앤씨 이사 겸 최대주주, 김봉선 전 유씨아이 대표 등이 사내이사로 선임을 앞두고 있다. 조순열 법무법인 문무 대표변호사와 김진수 씨 등은 사외이사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감사 후보로는 박향숙 들꽃마루 영농조합 대표가 선임됐다.

주총에서는 사업 다각화를 위한 정관 일부 변경도 예고돼 있다. 신규 추가 사업은 부동산 및 금융컨설팅, 의약품 관련 연구 및 개발, 농수산물 수출입 등이다.

◇원매자 에이치에스디앤씨, 위노바 인수 추진 경험

업계에서는 레드로버가 최대주주 지분 매각에서 한 차례 실패를 경험했던 만큼 인수가 최종 마무리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레드로버의 최대주주인 쑤닝유니버셜미디어는 지난달 특수목적회사(SPC) 엘랑비탈과 보유주식 700만주를 280억원에 매각키로 했다. 하지만 계약금 납입이후 양수자가 중도금 납입에 실패하며 이달 초 계약이 해지됐다. 당시 주당 매각가액은 4000원이다.

업계는 레드로버가 대주주 변경 이후 애니메이션 제작 등 미디어 사업의 안정적 추진 계획을 갖춘 원매자를 물색해 왔다는 점에서 에이치에스디앤시가 기존 사업 추진 역량을 갖췄는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에이치에스디앤씨는 부동산 컨설팅과 매매 및 임대업, 금융 컨설팅 및 서비스업, 기업경영 및 기업구조조정, 일반기업 양수도 대행업 등을 주목적 사업으로 지난 2015년 5월 설립됐다. 자본금은 증자를 거치며 1000만원에서 1억1000만원으로 늘었다. 이사진에는 김기수 대표이사를 비롯해 장길용, 곽호재, 조대진, 김금미 등이 포함돼 있으며 최대주주는 31.82%의 지분을 보유한 곽호재 이사다.

에이치에스디앤씨는 지난해 12월 위노바의 6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서 처음 등장했다. 당시 증자 대상자였던 마운틴뷰리조트의 대표조합원은 조대진 이사였고, 에이치에스디앤씨는 최대출자자로 참여했다. 마운틴뷰리조트는 증자 납입이후 위노바의 최대주주로 올라설 예정이었지만 지난 2월 증자 참여를 철회했다.

에이치에스디앤씨는 레드로버 인수 이후 대표이사를 맡을 것으로 알려진 오도훈 씨가 대표로 있는 한국뉴미디어그룹과 사업 협력을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뉴미디어그룹은 2013년 설립된 아나운서 관련 예술학원으로 지난 2015년 기준 매출 4억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업계 관계자는 "레드로버의 지분 매각이 대금 미지급으로 한 차례 불발됐지만 새로운 인수자의 경우 인수 자금을 어느 정도 확보했다고 알려졌다"며 "다만 최종 납입과 주식의 현물양도, 임총을 통한 이사회 교체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레드로버의 핵심 역량 사업이 지속될 수 있을 지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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