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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채 NH증권 신임 사장 "IB사업부 최대한 힘 싣겠다" 전년대비 50% 초과 실적 목표…후임 IB대표, 모든 가능성 열고 고민

신민규 기자공개 2018-03-26 14:37:08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3일 14: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영채 NH투자증권 신임 사장이 취임사에서 향후 IB사업부에 최대한 힘을 실어주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투자은행(IB) 업계 '대부'답게 IB조직 전반에 지원을 강화해 '자본시장 플랫폼 플레이어'가 되겠다는 복안이다.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은 23일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3년내 IB부문의 경상이익을 3000억 원대 수준으로 끌어올릴 생각"이라며 "올해 목표치를 전년대비 50% 늘려 잡은 점을 감안하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리소스가 투입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년간 몸담았던 IB사업부 조직에 대해서는 쇄신 방안을 고민중이다. 정 사장은 "아직 확정된 바는 없지만 본부 체제로 갈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며 "제가 잘해서라기보다 사업부가 전체적으로 잘해서 IB 수익이 났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IB사업부에 권한을 최대한 위임해주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현재 IB사업부 내에 5개 본부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투자금융본부, ECM본부, 구조화금융본부, 부동산금융본부, 인더스트리본부로 IB사업부 대표를 중심으로 개별 본부가 업무를 분담해왔다. 향후 본부 체제에서 탈피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정 사장은 취임 초기인 상황에서 IB사업부 대표를 겸직으로 맡고 있다. 후임 IB사업부 대표 인사와 관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고민중"이라며 예하 본부장급에서 발탁될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해선 확답을 피했다.

지지부진한 발행어음 인가업무에 대해선 충분한 준비시간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발행어음 업무를 대형 증권사의 수익 창출 기반으로 보기보다는 자본시장 플랫폼의 일부로 강조해왔다.

그는 "조달채널이 없다는 점에서 우리가 타겟팅한 고객을 수용하지 못한 점은 아쉽다"면서도 "상품성의 가치에 대해 전략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4조8000억 원 수준의 자기자본에 대해서는 향후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좀더 키운 다음에 덩치를 키우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정 사장은 "현재 7%대 ROE로 대주주에게 증자를 요구하긴 어렵다고 본다"며 "레버리지 확대 등 ROE를 키우는 작업을 먼저 진행한 후에 필요할 경우 조달을 고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업에서만 30년 넘게 외길을 걸어온 그가 수장 자리에 오른 것 자체만으로도 기대감은 상당히 높아진 상태"라며 "평소 증권업을 '자본시장 플랫폼 사업자'로 규정해왔던 만큼 향후 토종 IB로서의 위상을 얼마나 강화시킬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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